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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상승세…공급업체 줄어든 탓


2분기 42%↑… 3분기엔 전년比 50%까지 상승 예상

[박웅서기자]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지난 2분기에 D램 가격이 크게 뛰었다.

올 하반기에도 폭은 적지만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데 특히 3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절반이나 더 비싼 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 2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2.42달러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지난 1분기 1.97달러와 비교해도 22% 가량 비싸진 가격이다.

하반기 가격은 지금보다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3분기에는 올해 최고치인 2.5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오르고, 4분기에는 2.52달러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D램 공급량이 감소한 이유는 시장에 공급자들이 줄었기 때문이다.

IC인사이츠는 "D램 ASP가 증가한 것은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가격 상승을 주도한 원인 중 하나는 지난 2010년과 비교해 D램 시장 내 공급자들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마이크론은 아직 일본 엘피다 메모리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아울러 대만 IC공급업체인 파워칩과 프로모스 등은 최근 자사 생산시설을 글로벌 파운드리(GF) 등에 매각하며 사실상 D램 비즈니스를 종료한 상태다. 이들의 D램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시장에 공급 부족이라는 시그널을 주기에는 충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IC인사이츠는 "결과적으로 더 적은 일부 업체들이 D램 공급량을 통제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체들의 시설 투자 비용 감소도 D램 공급량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몇년간 세계 D램 시장에서 큰 폭으로 비용 지출이 줄어 새로 지어진 생산 시설도 그만큼 적었던 것.

실제로 지난 2011년 D램 매출액 대비 투자 비중은 31%였지만 2012년에는 19%로 감소했고, 올해는 12%가 될 것이라는 게 IC인사이츠의 전망이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역시 산업 구조 변화다.

갈수록 컴퓨터 산업이 모바일 컴퓨팅쪽으로 전환되면서 주요 공급처가 노트북과 데스크톱PC에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D램 업체들은 성장하는 모바일 시장에 맞춰 자신들의 제품 믹스를 변경하고 있다. 고성능, 저전력을 요하는 모바일D램 가격이 전통적인 범용 PC D램보다 높은 것도 원인이 됐다.

IC인사이츠는 올해 D램 출하량이 전년 대비 8% 감소하는 가운데 ASP는 4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램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각각 25%, 11%씩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올해는 28%의 성장이 예상된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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