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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주-물류기업 상생 협력 개선돼…'73점'


대한상의 조사…창고·보관, 항공, 포워딩 順

[정기수기자] 화주기업과 물류기업 간 상생협력 수준이 지난해보다 다소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물류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화주-물류기업 간 상생협력실태'를 조사한 결과, 물류기업은 화주기업과의 상생협력 수준을 100점 만점에 평균 73점으로 평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3점 높은 점수다.

업태별로는 '창고·보관업'이 77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항공운송'(76점), '포워딩업'(74점), '육상운송'(72점), '3PL'(70점), '택배업'(69점) 순이었다.

상생협력 수준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결제수단 개선, 대금지급기일 준수가 잘 지켜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73.7%로 나타났다.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입찰방식 이행'에 관해서도 '그렇다'는 응답이 59.9%로 '그렇지 않다(12.2%)'는 응답을 웃돌았다.

반면 '유가인상 등 유류비 변동에 대한 보조가 이루어지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37.0%로 가장 많았고 '3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53.6%로 반대의견(22.8%)보다 많았다.

화주기업과 계약시 분쟁이나 피해예방 등을 위한 표준계약서 사용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76.8%가 '사용한다'고 답했다. 업태별로는 '항공'(92.0%)이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인 반면, '포워딩'(32.4%)의 사용률은 평균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표준계약서를 활용하지 않은 기업은 그 이유로 '내용이 현실과 맞지 않아서'(36.9%)를 첫 손에 꼽았고 이어 '필요성을 못 느껴서'(33.1%), '화주기업이 사용을 꺼려서'(23.8%), '표준계약서 존재여부를 몰라서'(2.5%)를 차례로 들었다.

물류기업에 대한 화주기업의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수평적 관계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50.5%)는 응답이 '물류기업을 하청업체로 인식하고 있다'(49.5%)는 답변을 상회했다.

상생협력을 위해 화주기업에게 바라는 점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적정이윤의 보장'(71.6%)을 꼽았고 이어 '장기계약 전환'(26.3%), '물류개선을 통한 물류비 절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22.5%),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입찰방식 전환'(20.1%),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보공유(20.1%)'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화주-물류기업 상생을 위한 정부정책 과제로는 '표준운임 및 표준계약서의 적극적인 보급과 확산'(26.3%), '상생에 대한 화주의 인식변화를 위한 홍보'(21.1%), '공정하고 투명한 운송의뢰 및 입찰방식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20.4%), '화주-물류기업 공생발전 협의체 활성화'(16.3%) 등을 차례로 꼽았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물류기업에 대한 화주기업의 인식이 하청이 아닌 사업파트너로 바뀌어가는 것은 상생협력을 위해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정부 역시 창고·보관업, 주선업을 위한 표준운임·표준계약서와 공정거래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개발·보급해 화주·물류기업의 상생협력 분위기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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