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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경영권 분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 "주주들에 추가 제안 의향"

[김익현기자] "델 주주들에게 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겠다."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이 델 주주들에게 종전 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창업자인 마이클 델 쪽으로 기울었던 델 주주들이 아이칸의 새로운 제안에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싱스디지털에 따르면 칼 아이칸은 1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델 지분 72%를 주당 14달러에 매입하겠다는 종전 제안에 새로운 보증을 추가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칸은 새로운 제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 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12일 오전 델 주주들에게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고만 밝혔다.

올싱스디지털은 아이칸이 내놓을 새로운 보증은 주주들이 특정 조건 하에 델 지분을 나중에 추가 매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아이칸이 델 지분 과반수를 확보할 때까지 매수 제안에 응한 주주들에겐 미래 특정 시점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이 될 것이란 얘기다. 이 때 주식 매입 가격은 2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올싱스디지털이 전망했다.

최근 몇 년간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델은 상장을 폐지하고 개인 회사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델 지분 매입 경쟁에선 창업자인 마이클 델과 사모펀드회사인 실버레이크 측의 승리가 거의 확정적인 상태다. 마이클 델 등은 244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해 주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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