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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원들 "인생2막, 中企에 쏟겠다"


노하우 등 전수…전경련, 경영자문단 24인 신규 위촉

[박영례기자] "인생2막은 수십 년 근무했던 중남미 시장에서의 마케팅 경험과 영업노하우를 해외진출 중소기업들에 접목시키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다."

삼성전자 중남미 지역의 법인장을 지낸 전 임원이 전경련 자문위원으로 위촉되면서 밝힌 소감이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1일 전경련 회의실에서 이승철 협력센터 이사장, 김성덕 경영자문단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 전경련 경영자문단 24인에 대한 위촉식을 가졌다.

이번에 신규 위촉된 위원에는 유원태 롯데알미늄 전 사장, 이원우 동양철관 전 사장, 이동호 호텔롯데 전 사장 등 해외마케팅과 생산기술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이 대거 포함됐다.

실제 신규 위원 24인중에는 마케팅부문 9인, 생산기술·품질부문 8인 등 중소기업 경영역량 강화에 관련된 전문가가 많은 게 특징. 제조업 이외에도 백화점, 호텔분야 등 유통·서비스 분야 전문가들이 새로 합류한 것도 눈에 띈다.

이로써 전경련 경영자문단 규모는 160여명으로 늘어났다. 협력센터는 앞으로 200여명 수준까지 매년 새로운 위원을 충원할 계획이다.

◆대기업 노하우, 중기 강소기업 육성 밑거름

이번에 새로 위촉된 위원들은 국내외 기업현장에서 익힌 판로개척과 생산·품질관리기법 등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 이들 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열정을 쏟겠다는 소감이 많았다.

지난 15년간 중국, 호주, 일본 등의 삼성전자 해외법인장을 역임하며, 통신장비 수출과 글로벌 네트워크망 구축에 전념해온 서형원 위원은 "수출시장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활용, 국내 정보통신 부문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개척에 앞장서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금호실업의 이란 지사에 근무할 당시 수출 1천만달러를 달성, 상공부 장관 표창을 받았던 동양철관 이원우 전 사장 역시 "이란, 파키스탄, 태국 등 주로 개도국에서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을 살려, 중소기업의 해외 자원개발을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해외공장 CKD(Complete Knock Down) 공급 총괄임원을 지낸 손태웅 전 전무는 "공장운영 방식과 작업관리 시스템을 개선, 중소기업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데 보람을 찾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또 32년 간 롯데백화점, 롯데홈쇼핑 등에서 유통·물류 업무를 맡았던 신재우 위원은 "대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수많은 중소업체들과 거래하여 이들의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대형 유통업체의 판매망을 활용하고 선진 물류시스템 구축기법을 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24인의 자문위원들은 기업경영진단 요령과 자문스킬에 관한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후 올 하반기부터 기업현장에 투입될 예정.

협력센터는 앞으로도 중소기업들의 니즈(needs)에 맞게 현장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영입, 전경련 경영자문단의 면모를 더욱 새롭게 할 계획이다.

협력센터 이승철 이사장은 새 위원들에게 "산업현장과 수출전선에서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기업들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젊고 유능한 분들"이라며 "대기업에서 익힌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워내는데 아낌없이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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