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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스크린 타고 '내로캐스팅' 시대


단순 UCC 넘어 '채널 개국'도 누구나 쉬워져

[강현주기자] N스크린 서비스를 통해 '내로캐스팅(narrowcasting)'이 확산되고 있다.

내로캐스팅은 대중적인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브로드캐스팅(broad casting)'의 반대 개념으로 특정 소수나 개인을 위한 정보를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

그동안 이용자 제작 콘텐츠(UCC)나 '팟캐스트'같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만의 지식이나 콘텐츠를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내로캐스팅이 확산돼 왔다.

여기에 'N스크린'이 더해져 방송과 유사한 환경으로 이용할 수 있는 내로캐스팅 '채널'들이 속속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CJ헬로비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안에 자사 N스크린 서비스 '티빙'에 개방형 채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은 개방형 채널을 통해 개인이나 소규모 업체들에게 채널을 개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하반기에 개방형 채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의 홈쇼핑 채널, 방송댄스 전문가의 댄스 강좌 등 특정 분야에 관심이 있는 소수 시청자들이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지상파와 인기 유료채널 뿐 아니라 소수를 위한 콘텐츠들도 제공하는 N스크린의 새로운 문화를 열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HCN과 판도라TV의 합작사인 '에브리온TV'는 지난 2012년 6월부터 자사 N스크린 '에브리온TV'를 통해 개방형 채널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에브리온TV의 개방형 채널은 누구나 일정액의 운영비만 지불하면 채널을 개국하고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방송처럼 채널번호도 받는다.

에브리온TV는 현재 250~300여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500개의 채널을 개국한다는 목표다. 이중 일부 채널은 유료방송 채널에 이미 공급되는 채널이다.

김경익 에브리온TV 사장은 "TV에서는 시청률이 매우 저조한 채널들이 에브리온TV에서는 상위권"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예를들면 낚시방송의 경우 거실의 TV에서 보는 이는 흔치 않치만 에브리온TV에서는 전체 채널 중 5위안에 드는데, '낚시를 하며 폰으로 TV를 보는 사람들'에게 유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트렌드를 미루어봤을 때 '내로캐스팅'의 잠재된 수요와 공급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N스크린은 UCC나 팟캐스트와 마찬가지로 현행법상 '방송'이 아닌 '부가통신 사업'으로 분류돼 있다.

이 때문에 채널을 개시하는 데 있어 정부에 등록이나 허가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N스크린 업체만 플랫폼을 개방하면 원하는 이들은 쉽게 채널을 열 수 있다는 얘기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TV가 '바보상자'로 불렸을 만큼 과거의 시청자들은 일방적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익숙했다"며 "과거와 달리 지금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취향의 필요한 정보를 찾아서 수용하는 데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달은 이같은 시청행태에 불을 붙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내로캐스팅' 정보가 더 풍부해지고 접근성도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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