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종 대표 "라쿤소프트, E3는 시작일 뿐"

[이부연기자] 지난해 설립된 모바일 게임사 라쿤소프트가 미국 최대 게임쇼 E3 2013에서 다수의 해외 바이어와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으며 글로벌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11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홀의 한켠을 차지한 한국공동관 내 라쿤소프트 부스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조영종 라쿤소프트 대표를 포함한 총 5명의 스텝은 쉴새없이 관람객들에게 게임 시연과 설명을 계속했다.

조 대표는 "E3는 시작일 뿐"이라면서 "일단 이번에 출품한 3가지 게임이 모두 반응이 좋은 만큼 이를 발판으로 더 많은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업체가 될 것이며, 차이나조이나 동경게임쇼 등 추가적으로 출품할 게임쇼도 물색 중이다"고 말했다.

라쿤소프트는 학원물 SNG '마이스쿨', 액션 RPG '디크로스', 타격퍼즐게임 '터트리고' 총 3종을 들고 E3에 나섰다. 올해 안에 출시 예정인 이 게임들은, 지난해 E3에서 '바이킹 아일랜드'로 '최고 태블릿 게임상(BEST TABLET GAME)'을 수상한 조 대표의 경험과 연륜이 어우러진 고퀄리티 작품이다. 조 대표는 지난해에는 위메이드의 자회사 엔곤소프트 대표였지만, 올해는 독립적으로 스스로 이름을 내걸고 현장에 나섰다.

조 대표는 "라쿤소프트는 기술과 개발에서 모두 기존 업체들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더 빠르게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30여명 되는 개발진들이 모두 대형 게임을 만들어본 이들이라는 점 등 기본체력이 탄탄한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라쿤소프트는 E3서 발표한 3종 이외에도 퍼즐,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 중이다. 캐주얼부터 하드코어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승부하겠다는 심산이다.

조 대표는 "일단 북미 시장에서는 특성에 맞게 RPG(역할수행게임)이 우선 반응이 가장 좋다"면서 "앞으로 더 다양한 게임들로 각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하고 서비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A(미국)=이부연기자 bo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