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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보급형 UHD TV 비교해보니…


최대 200만원 격차…세부 사양도 차이 있어

[박웅서기자] 삼성과 LG가 65형, 55형 UHD TV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본격적인 판매는 오는 7월부터 이뤄질 예정이지만 예약 판매 기간 중 제품을 구입하면 사은품, 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TV 제조사들은 이 제품들이 아직 시장에 많이 보급되지 않은 UHD TV 대중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 나와 있던 84형, 85형 UHD TV가 초대형 크기와 수천만원대의 가격 때문에 구매를 결정하기 어려웠다면 크기를 줄인 이 제품들은 상대적으로 소비자 접점이 높을 거란 판단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특히 며칠 간격으로 같은 크기의 UHD TV들을 선보였다. 예약판매 기간도 비슷하다. 지난 5월31일 제품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이달 말(30일)까지 예약을 받은 후 제품을 배송한다. 지난 3일 제품 출시를 밝힌 LG전자는 7월15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한 제품 가격은 같은 화면 크기에서 최대 2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삼성 65형 UHD TV(모델명 65F9000)가 890만원, LG 65형 UHD TV(모델명 65LA9700)는 1천90만원이다. 55형 모델의 경우 삼성 제품(모델명 55F9000)은 640만원, LG 제품(모델명 55LA9700)은 740만원으로 100만원 차이다.

예약 판매 기간 중 LG전자는 65형과 55형 구매 고객에게 각각 100만원, 50만원의 캐시백을 통해 삼성과의 가격 차를 줄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4년형 에볼루션키트 무료교환 쿠폰'과 TV를 보면서 게임과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피트니스 게임 바이크'를 증정하기로 했다.

◆3D 방식, 패널 모두 달라…각사 고유의 업스케일링 기술 적용

UHD TV는 풀HD보다 4배 높은 울트라HD(3,840×2,160) 해상도를 제공한다. 이 점은 삼성과 LG TV 모두 동일하다.

LG전자는 자사 UHD TV에 편광필름패턴(FPR) 방식을 적용한 '시네마3D 기술'을 탑재했다. 이 기술은 배터리가 필요 없어 가벼운 3D 안경을 사용한다. 색 정확도가 높고 시야각이 넓은 IPS 패널도 LG TV의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셔터글라스(SG) 방식의 3D 기술을 사용한다. 3D 안경을 충전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뛰어난 3D 구현력이 특징이다. 패널은 PVA를 사용했다.

LG UHD TV는 특히 발광다이오드(LED) 소자를 TV 뒷면 전체에 배치하는 직하형 방식을 채용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스크린 주변에 LED를 두르는 엣지형을 적용했다. 80인치 이상 초대형 UHD TV에서는 삼성 85형 제품이 직하형, LG 84형 제품이 엣지형 구조다.

부족한 UHD 컨텐츠 때문에 삼성과 LG 모두 자사 제품에 독자적인 업스케일링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업스케일링은 일반 HD급 영상을 UHD 해상도에 맞게 보정해주는 기술을 말한다.

LG전자의 고해상도 데이터 처리 기술은 '울트라HD 업스케일링 엔진'이다. 여기에 영상에 맞게 LED 램프가 명암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영상 부분 제어 기술'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4단계로 화질을 보정하는 고유의 업스케일링 화질 기술을 채용했다.

또, 삼성 UHD TV는 85형, 65형, 55형 모두 UHD 컨텐츠 제작을 위해 사용되는 차세대 고효율 비디오 코딩(압축기술) 'HEVC'을 지원해 UHD 컨텐츠가 담긴 USB, 외장하드를 TV와 연결하면 바로 재생해준다.

LG UHD TV의 경우 84형 모델은 HEVC 기술이 확실히 자리 잡지 않은 지난해 출시 모델이라 이를 지원하지 않아 별도 외부장치가 필요하지만 이번에 출시되는 65형, 55형은 이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쿼드코어 CPU 사용, LG전자 4.1채널 무빙스피커 특징

보급형 UHD TV에 들어가는 부품은 삼성이 조금 더 신경을 쓴 모습이다. LG UHD TV에 탑재되는 CPU는 듀얼코어이지만 삼성전자는 한층 더 뛰어난 쿼드코어 CPU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향후 TV의 성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에볼루션 키트'를 자사 스마트TV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 UHD TV는 에볼루션 키트 기능을 지원해 내년에 더 개선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고 향후 UHD 방송 표준 변경시에도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이 밖에 스마트TV 기능 중 대화형 언어를 인식하는 음성 인식은 양사 모두 가능하지만 카메라를 통한 동작 인식 기능은 삼성 UHD TV만 지원한다. LG전자는 고유의 매직 리모컨을 통해 마우스 커서처럼 조작할 수 있다.

선명한 화질에 못지 않게 음질 또한 UHD TV의 소구점이다. 일단 스피커 출력 수준은 삼성이 더 뛰어나다. LG UHD TV의 스피커 출력은 50와트(W)이지만 삼성 UHD TV 스피커는 70W 수준이다.

대신 LG전자는 TV 앞면에 4.1 채널 '무빙 스피커'를 처음으로 탑재했다. 무빙 스피커는 전원이 켜져 있을 때만 노출되고 전원을 끄면 깔끔하게 감춰진다. 앞에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생동감 있는 전달력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 UHD TV 스피커는 기존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제품 뒷면에 위치해 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의 경우 UHD TV 뒷면에 보기 싫은 선이 드러나지 않도록 단 하나의 케이블로 다른 모든 기기와 연결 가능한 '원-커넥트' 디자인을 구현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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