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盧의 남자' 김병준 "대선 패배 친노 책임론, 웃기는 이야기"


"분노의 정치에 노무현 희생, 盧도 '상생의 정치' 당부"

[채송무기자]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의 남자'라고 불렸던 김병준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가 지난 대선 이후 친노 세력에 쏟아진 '패배 책임론'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김 교수는 23일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30점 되던 아이를 59점까지 올렸지만 낙제를 했는데 '왜 그거 밖에 못 올렸냐'고 묻는 격"이라며 "그냥 뒀으면 30점 밖에 안되는 정당이 거의 막상막하의 수준까지 올라왔다. 과연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상을 줘야 되는지 다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친노 세력에 대해서도 "친노를 어떻게 규정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친노라고 이름 붙는 자체가 독자적인 정치 그룹으로 미래 지향성을 가지고 비전을 가진 그룹들이 없다 보니까 심지어 돌아가신 분까지 앞에 두고 이름을 짓는 상황이 아닌가"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친노 뿐만이 아니라 양쪽 정당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는 뒤로 가 있고, 단일화라든지 보수 연합이라든지 이런 구도 이야기만 있다"며 "정책이나 사회 변화에 대해 어떻게 대응을 하겠다는 이야기는 뒤로 가 있다. 이런 것들이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우리의 '분노의 정치'에 비판적 입장을 밝히면서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사회 변화를 읽으면서 비전을 가지고 국민을 설득하는 정치를 하면 좋겠다는데 우리 정치가 이는 두 번째고 분노를 파는 정치를 계속 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바로 그런 정치에 희생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이 저에게 하신 이야기 중에 하나가 '나는 상생을 위해서라도 분노했어야 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여러분은 상생의 마음을 가지고 그것을 위해 사시라'고 했다"며 "과거에는 우리가 다 같이 잘 살기 위해서라도 분노를 했어야 했지만 이제는 그만하고 미래를 위한 그림을 그리는데 다 같이 몰두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盧의 남자' 김병준 "대선 패배 친노 책임론, 웃기는 이야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