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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오라클 겨냥 클라우드 전략 가속화


클라우드 기반 'SAP 하나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발표

[김관용기자] SAP가 클라우드 형태로 하나 데이터베이스(HANA DB)를 제공하는 'SAP 하나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를 발표했다. '오라클 DB 없는 세상'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또 하나의 솔루션을 만들어낸 셈이다.

SAP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나우 콘퍼런스에서 인메모리 DB 솔루션인 SAP 하나를 호스팅하는 새로운 클라우드 전략을 발표했다.

기존의 하나 DB는 하드웨어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기업의 자체 데이터센터에 구축됐지만 이번 솔루션은 SAP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하나 DB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SAP가 데이터센터 비즈니스를 본격화한다는 것이다.

SAP는 고객별로 별도의 하드웨어에서 하나 DB를 제공하기 때문에 보안상의 우려를 해결했다. 특히 기업의 자체 데이터센터에 구축돼 있는 하나 DB와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되는 하나 DB 간 데이터 연동도 가능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도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는 기존과 같이 구매해야지만 하드웨어 사용료는 종량제 방식으로 쓴 만큼만 과금하면 된다.

이번 클라우드 출시로 SAP의 DB 솔루션은 세 가지가 됐다. 아마존을 통한 하나 DB와 고객 자체 데이터센터에 하나 DB를 구축하는 온디맨드 방식에 더해 SAP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하나 DB를 이용하는 서비스가 추가된 것이다.

SAP DB부문 스티브 루카스 총괄 부사장은 "이제는 더이상 오라클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기존 데이터센터에 하나 DB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자체를 바꿔야 할 수도 있지만 SAP 데이터센터에서 제공하는 하나 DB를 이용하면 비용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의 데이터 인프라는 하드웨어 위에 오라클을 중심으로 한 DB 생태계가 구축돼 있었다.

오라클 DB와 IBM 및 인포매티카의 데이터 추출·변환·적재(ETL) 솔루션, 오라클 운용 데이터 저장소(ODS), 테라데이타 등의 데이터웨어하우스(DW), 오라클 엑사데이터 등의 데이터 마츠(Marts), SAP 전사적자원관리(ERP) 및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기업기능관리(EPM)시스템, SAS 고급분석 솔루션 등이 결합된 형태였다.

하지만 SAP는 하나DB 출시 이후 이같은 DB 생태계를 바꾸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만약 SAP의 전략이 현실화되면 하드웨어 위에 SAP 솔루션만 탑재되는 구조가 된다. SAP 하나 위에 SAP ERP, SAP 기업정보관리(EIM) 솔루션, 리포팅과 계획 및 예측분석을 위한 SAP 비즈니스오브젝트(BOBJ)가 결합된 모습이다.

특히 하나 DB는 개방형 컴퓨팅 환경을 지향하여 SAP의 인증을 받은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하나 플랫폼 상에서 구동할 수 있다.

이번 SAP 하나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는 이같은 새로운 아키텍처를 요구하는 하나 DB 환경을 비용 부담 없이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인 셈이다.

SAP 창업자인 하소 플래트너 SAP 경영감독위원장은 "SAP 하나는 단순한 DB가 아니라 빠른 애플리케이션 처리를 가능케 하는 플랫폼"이라면서 "이번 SAP 하나 엔터프라이즈 발표로 고객은 클라우드에서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과 실시간 비즈니스를 실현하고 최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올랜도(미국)=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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