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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연의 부연설명] 모바일 게임, 황금알 낳는 거위?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번한 모바일 게임. 이 게임들이 매달 수억에서 수십억의 매출을 올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히트 모바일 게임=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모바일 게임은 소자본으로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개발사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게임 좀 만들어봤다'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개발사들을 꾸려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죠. 하지만 정작 개발사들은 '차떼고 포떼니 남는게 없다'라는 푸념을 늘어놓습니다. 모바일 게임, 과연 황금알을 낳는 거위일까요?

글| 이부연 기자 @boo

일매출 3억..10억..20억?! 억억억 행진

하지만 모바일 매출은 매일 매일 격차가 큽니다. 이벤트 집행할때나 주말 같은 경우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매출이 나오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이런 상황을 모두 고려해 가장 보수적으로 잡는다면 최소 월 30억 정도는 번다고 추정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 매출이 모두 개발사의 몫이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모든 제품이 그렇듯 유통비용이 있으며, 게임 콘텐츠의 특성상 이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 os(운영체제) 비용을 떼어내야 합니다. 게다가 개발사가 서비스사를 끼고 유통을 했다면 서비스사에게도 매출의 일부를 떼어줘야겠죠.

예를 들어 볼까요? 만약 A라는 개발사가 열심히 6개월간 20명의 인력으로 게임을 만들고, 이를 B라는 서비스업체를 끼고 최대 모바일 게임 플랫폼인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했다고 합시다. 이 게임이 출시 하자마자 다운로드 100만을 넘기며 초대박 행진을 이어가 월 100억을 벌었습니다. 와우 100억! 이제 개발사는, 아니 개발사 사장은 돈방석에 앉기 직전?! 아니죠.. 이제 이 매출을 쪼개야 합니다. 

플랫폼, 서비스사 수수료 떼고 나면 개발사 몫은 20% 남짓

우선, 이 초대박 행진 100만 다운로드의 1등 공신인 카카오에게 30%를 나눠줍니다. 30억. 이제 남은 것은 70억이네요. 이 중 또 다시 30%인 21억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게 주고, 남은건 49억. 이게 끝이 아닙니다. 여기서 또 50~60%를 서비스사 B에게 줍니다. 서비스사와의 매출 분배 비율은 계약마다 좀 다르나, 최근 서비스사의 위상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 비추어 볼때 60%정도로 높게 잡도록 하죠. 이제 남은 19억 4천만원이 개발사의 온전한 몫으로 남네요. 

19억4천만원! 이것도 적은 돈은 아니지요. 하지만 개발사는 게임을 개발하는 6개월간 20명의 직원을 고용해, 사무실을 임대하고, 서버 비용을 지불하면서 회사를 운영해왔습니다. 이를 모두 고려하면, 100억 매출을 올린 개발사가 순수 남길 수 있는 이윤은 10억여원 남짓이네요.

애니팡'을 시작으로 대박 게임들이 탄생하면서 중소 게임 개발사들도 노력해서 시장에 내놓으면 성공을 거머쥘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시장은 녹록치 않아보이네요. 게임의 점점 퀄리티가 높아지면서 개발비용도 늘어나고, 게임은 점점 더 많아져 경쟁은 심화되고, 서비스사를 끼지 않으면 마케팅도 어려운, 레드오션이 돼가고 있습니다. 머잖아 '히트한 모바일 게임=빛좋은 개살구'라는 공식이 자리잡을 날이 올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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