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절반 이상, 주요 종속회사 보유

[이경은기자] 코스피·코스닥 상장법인의 절반 이상이 연결재무제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종속회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속회사의 자산비중이 연결대상법인의 50%가 넘는 경우도 154개사에 달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법인 1천778사(코스피 772사+코스닥 1천6사) 중 54.2%(964사)가 공시대상이 되는 종속회사를 거느리고 있었다. 공시대상 종속회사는 자산총액이 상장 지배회사의 연결 자산총액 중 5%(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지배회사는 2.5%) 이상를 차지할 경우 해당된다.

코스피 상장법인은 60%(463사), 코스닥 상장법인은 49.8%(501사)가 주요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일괄신고를 실시한 분석대상 법인(코스피 463사+코스닥 501사)은 평균 2.1사(총 2천59사)의 주요 종속회사를 소유하고 있었다. 코스피사는 평균 2.6사의 주요 종속회사를 보유했고, 상장법인의 78.7%가 3개 이하의 주요 종속회사를 소유했다.

가장 많은 주요 종속회사를 보유한 코스피사는 두산(35사)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두산중공업(18사), 한화(15사), CJ(13사), SK(12사)가 차례대로 이었다.

코스닥사는 평균 1.7사의 주요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93%가 3개 이하의 주요 종속회사를 갖고 있었다. 글로벌에스엠이 9개로 가장 많은 종속회사를 보유했다. 그 뒤를 중국식품포장(7사), 성우하이텍(6사), 이랜텍(6사), 파워로직스(6사)가 따랐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을 통털어 종속회사의 자산규모를 보면, 자산총액 1조원 이상인 대형 종속회사가 190사에 달했다. 상장법인 연결자산총액의 50%가 넘는 종속회사 수도 154사를 기록해 지배회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했다. 반면에 종속회사의 자산규모가 100억원 미만인 소규모 법인은 325사였다.

주요 종속회사의 자산총액은 지배회사 연결 자산총액의 평균 18.6%를 차지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지배회사 연결 자산총액의 평균 17.6%를 점했다. 지배회사 연결 자산총액의 50%가 넘는 주요 종속회사는 93사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주요 종속회사의 자산총액이 지배회사 연결 자산총액의 평균 20%를 차지했다. 지배회사 연결 자산총액의 50%가 넘는 주요 종속회사는 61사였다.

거래소 측은 "종속회사의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지배회사의 공시를 통해 투자자의 투자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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