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수생중 932명이 법정전염병 환자...임인배의원

국회 산업자원위 임인배의원(한나라당)은 17일 중소기업청 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에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한 외국인중 932명이 에이즈, 매독, B형간염 등 법정전염병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임의원은 산업연수생 제도가 도입된 지난 94년이후 지난 6월말까지 국내에 입국한 산업연수생 17만2천337명중 932명이 입국후 실시된 건강검진에서 에이즈나 매독, B형간염 환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질병별로는 B형간염 환자가 5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매독환자가 357명, 에이즈 13명, 콜레라 3명, 결핵 등 기타 43명 등으로 집계됐다.

임의원은 이중 에이즈환자 13명을 모두 강제 출국시키는 등 후속조치에 나섰으나 간염과 매독 등 환자 117명은 연수배정회사에서 달아났으며 13명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연수를 받고 있어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이들 130명의 환자로 인한 2차 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달아난 117명은 출국을 했는지 등 소재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임의원은 "1차적인 책임은 형식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한 해당국가에 있지만 10일정도 걸리는 국내 건강검진 결과가 나오기 전에 연수생들을 각 기업으로 배정, 전염병 환자의 도주를 막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