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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3사 지난해 실적 '부익부 빈익빈'


1위 NHN과 실적 격차 더 벌어져

[김영리기자·민혜정기자] 포털 3사의 지난해 실적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NHN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다음과 SK컴즈는 뒷걸음질쳤다.

14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실적 발표를 끝으로 포털 3사의 지난해 성적이 모두 공개됐다. NHN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선전했으나 다음과 SK컴즈는 영업이익 감소와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NHN은 지난해 모바일과 라인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 2조3천893억원, 영업이익 7천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7.1% 상승한 수치다.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 6천519억원, 영업익 2천2억원, 당기순이익 1천68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3.8%, 10.6% 상승한 수치다.

반면 다음은 오버추어가 맡았던 광고 영역의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지난해 매출은 4천534억원, 영업이익 1천17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7.6% 증가, 20% 감소한 수치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천171억원, 2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3%, 20% 감소했다.

SK컴즈는 전반적인 매출 하락의 영향과 지난 4분기 희망퇴직 프로그램 실시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전체 실적은 매출액 1천972억원, 영업손실 469억원, 순손실 353억원에 그쳤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전분기 대비 12.8% 하락했다. 적자 금액은 전분기 117억원보다 40억 가까이 확대됐다.

◆포털 3사, 올해 신사업이 '관건'

포털 3사는 모바일·게임·소셜 등에서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NHN은 모바일에서 카카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라인과 모바일에 사활을 건다. 한게임 인적분할 및 캠프모바일·라인플러스 등 새 법인을 설립하며 작고 빠른 조직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NHN은 올해 라인을 글로벌 플랫폼으로 위상을 견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라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4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00% 증가한 수치로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급성장을 거뒀다.

NHN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라인 가입자는 1억명을 돌파했고 현재도 하루에 40만~50만명의 신규 가입자가 들어오고 있다"며 "올해는 최소 2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일본 뿐 아니라 유럽·중남미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발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모바일 검색광고와 모바일게임 역시 신성장동력이다. 지난해 모바일 검색광고는 전체 검색광고에서 14%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고, 모바일 게임은 지난해 12월부터 웹보드와 PC온라인 게임 매출을 넘어섰다.

김상헌 NHN 대표는 "인터넷 산업에서 PC 분야는 온라인 이용자 포화상태로 성장세가 둔화한 반면, 모바일은 본격 성장세에 진입했다"며 "급변하는 환경에서 NHN의 기존 사업 구조로는 순발력있고 유연한 대응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새 법인 설립과 한게임 분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올해 시작한 자체 검색광고 플랫폼 사업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게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다음 측은 "검색광고 자체 플랫폼 전환 이후 1월 한달 동안 등록 광고주 수를 지난해 10월 대비 약 4만명 이상 증가한 18만명을 확보했다"며 "게임 매출액은 전년대비 416.4% 증가한 338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검색광고주 수를 NHN비즈니스플랫폼의 90% 수준에 근접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다음 남재관 CFO는 "검색 광고, N-스크린, 게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년대비 매출은 20~22%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SK컴즈는 올해 모바일과 소셜 중심의 플랫폼 전략을 기반으로 빠른 흑자전환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SK컴즈 박윤택 CFO는 "지난해부터 강도높게 진행 중인 경영혁신을 통해 서비스 포트폴리오에 대한 재정비를 빠르게 마무리하겠다"며 "모바일과 SNS를 중심으로 한 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든 역량과 리소스를 집중, 이를 통한 빠른 턴어라운드 달성 및 미래성장동력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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