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물리보안업계 '싱글족을 잡아라'


약 1만~5만원 대의 신제품 속속 출시

[김국배기자] 1인 가구나 맞벌이 가구를 겨냥한 '가정용 보안' 시장이 물리보안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에스원(대표 윤진혁), ADT캡스(대표 브래드 벅월터), KT텔레캅(대표 채종진) 등 주요 물리보안업체들은 지난해부터 혼자 사는 여성이나 맞벌이 부부, 원룸 및 다세대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한 가정용 보안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가정용으로 새롭게 출시된 제품들은 기존 전통적 기업 시장과 달리 약 1만~5만원 대의 가격을 형성하며 진입 문턱도 대폭 낮춘 것이 특징.

업계 관계자는 "보안 취약층에 해당하나 비용 부담으로 자가 방범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주된 고객층"이라며 "소규모 공간에 특화된 제품으로 개인과 가정이 저렴하게 보안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리보안업계가 가정용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독신가구가 늘어나는 등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한국의 사회동향 2012' 자료에 따르면 전체 가구 4가구 가운데 1가구는 독신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9%, 2000년 15.5%였던 한국의 1인가구 비율은 2010년 23.9%로 늘었고 오는 2025년에는 31.3%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정용 물리 보안 시장 '경쟁 점화

에스원은 지난해 2월 가정용 보안 시스템의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세콤홈즈'를 출시했다. 3만 5천원의 경제적 가격으로 출시된 이 상품은 지난 상반기에만 약 4천 대 이상 팔렸으며 작년 한 해 판매대수는 1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DT캡스는 지난해 10월 가정에서 쓸 수 있는 스마트 보안 솔루션 'ADT캄(ADT Calm)'을 월 5만 9천원에 선보였다. ADT캄은 출시 석 달 여 만에 약 1천 대 이상 팔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두 회사의 서비스는 모두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이용해 보안과 에너지 관리를 할 수 있는 무선 보안 시스템이다. 무인 경비 서비스와 무선 원격 제어 서비스, 출동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화재 및 누수경보, 가스 벨브 제어, 조명 제어 등도 스마트폰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

KT텔레캅은 최근 월 1만 5천원의 요금으로 외부침입 실시간 감지와 침입 알림, 긴급출동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텔레캅 홈가드'를 선보였다.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편의기능 등의 부가기능을 제외한 기본 기능만 제공한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진입 초기인 가정용 보안 시장은 전체 보안 시장 규모의 1~2%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나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세 업체 모두 경제적인 가격을 내세우는 만큼 소비자의 부담과 거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약 2조원 규모로 파악되는 국내 물리보안 시장에서 3사의 점유율은 약 85% 정도로 예측되고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물리보안업계 '싱글족을 잡아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