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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회장 "살아남기 위해 체질개선 필수"


일하는 방식 '그룹체질로'…'돈 버는 탈통신' 본격화

[강은성기자] 이석채 KT 회장은 2013년 경영방침을 발표하면서 그룹 전반의 '체질개선'을 주문했다.

'KT는 통신회사'라는 관념에서 탈피해 금융, 부동산, 유통, IT서비스, 콘텐츠 등 산업 전반을 다루는 '그룹경영'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이석채 회장은 2일 KT 및 그룹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 대신 경영설명회를 겸한 2013년 경영방침을 발표하면서 철저한 기업인 정신(Entrepreneurship)으로 임해 새롭게 도약하는 2013년을 만들자고 독려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주력 비즈니스인 유선통신이 무너지는 과정에서도 외부 도움없이, 오너십 변동없이, 구조조정 없이 임직원들의 땀과 열정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면서 "변화를 위한 기반을 닦는 과정을 이제 마치고 2013년에는 본격적인 수익 창출과 미래 성장을 본격화 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이석채 회장은 5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사업과 일하는 방식, 향유하는 시장 모두 '체질개선'을 통해 혁신을 이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생존조차 어렵다는 것이 5가지 방침의 근간이다.

먼저 KT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통신망(브로드밴드)'의 가치를 재창출하는 한편, 콘텐츠, 융합 서비스, 솔루션 등 무형의 상품(Virtual Goods)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무선 인터넷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정작 통신사업자는 '단순 망사업자'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지만, 오히려 이런 시기일수록 통신 네트워크의 가치는 더욱 높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망 가치를 제고하고 이에 특화된 솔루션 제공, 설계, 감리, 최적화, 컨설팅이라는 IT엔지니어링으로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통신영역 외에 컨버전스, 콘텐츠, 클라우드 컴퓨팅 등 서비스 매출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KT가 더이상 통신회사가 아닌, 'ICT 컨버전스 그룹'이라는 입지를 확실히 굳히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지난 4년간 (비통신 분야는)약 500% 성장을 했다"면서 "지난해 말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신규 설립한 kt 미디어허브를 통해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그 외에 무형상품을 유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구축해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같은 사업 방향 전환을 위해 '일하는 방식'의 체질개선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이미 지난 2010년 11월부터 시작한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mation) 프로젝트를 통해 경영정보, 영업, 시설, 서비스 등 네트워크를 제외한 전 IT플랫폼을 모조리 뜯어고쳐 나가고 있다.

올해는 모든 영역의 IT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며, 또한 영역별로 분산된 시스템 유지보수 등 통합을 통해 '새는 비용'도 꼼꼼하게 틀어막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 회장은 2013년에 VOC(고객불만)를 현재보다 절반으로 낮춰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전 방위적으로 대 고객 프로세스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미흡한 AS를 제공하면 고객의 불만이 쌓이고 KT에 대한 이미지가 추락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 수익이 저하된다"면서 "올해는 고객 신뢰도 저하를 줄이고, 고객만족도를 높이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 다섯째로 이 회장은 2013년에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시도해 가시적 성과를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이석채 회장은 "KT그룹은 그동안 동반성장, 소프트웨어 육성, 콘텐츠 펀드조성, 스마트 워킹 등 패러다임을 바꾸는 많은 일을 해왔다"면서 "2013년에는 이 같은 일들을 더욱 알차게 가꾸어서 우리 사회의 모범적인 사례로 만들어감은 물론, 임직원 모두 진정한 기업인 정신으로 무장해 ICT 컨버전스를 이끄는 세계 최일류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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