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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첫 외국인 사장 발탁…이유는?


'호랑이코' 그릴 등 기아차 디자인경영에 힘 실어

[정기수기자] 피터 슈라이어(59.사진) 기아자동차 수석 디자이너 겸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최초의 외국인 사장이다.

28일 현대차그룹은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피터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총괄부사장을 사장으로 전격 승진 발령했다.

1953년 독일에서 태어난 슈라이어 신임 사장은 뮌헨대학에서 산업디자인과 영국 왕립예술대학에서 자동차디자인을 각각 전공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크리스뱅글(삼성전자 수석 디자이너), 윌터 드 실바(아우디 수석 디자이너)등과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손꼽히며 그가 디자인한 아우디 TT, A6, A3, 폴크스바겐 5세대 골프, 콘셉트 R 등은 모두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슈라이어 사장은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를 거쳐 2006년 8월 현대차그룹으로 스카웃된 후, 기아차 디자인총괄을 맡아 디자인 경영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아차의 패밀리룩인 '타이거노즈(호랑이 코)' 모양을 형상화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K시리즈와 스포티지R, 쏘렌토R, 쏘울 등의 차량을 디자인해 기아차의 디자인 경영을 이끌었다.

2007년 이후 새로 출시된 기아차 모하비, 포르테, 쏘울, 쏘렌토R 등도 그의 손을 거쳐 재탄생했다.

현대차그룹이 이날 인사에서 영입 6년 만에 슈라이어를 사장으로 승진시킨 이유는 그를 주축으로 디자인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슈라이어 사장은 기아차의 디자인 경영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며 "기아차 디자인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차원에서 이번 인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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