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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MS·닌텐도까지…스마트TV '대혼전'


게임기기, 스마트폰 절대강자들 스마트TV 시장 잇단 진출

[박웅서기자] 2013년에는 스마트TV 시장이 대혼전 국면에 접어들 예정이다. 애플과 구글의 시장 진입에 이어 최근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일본 닌텐도까지 진출 의사를 밝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이후 스마트TV라는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세계적인 IT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사업 경계를 허무는 형국이다.

MS와 닌텐도는 특히 기존 게임 콘솔 및 패드를 통해 스마트TV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기반으로 TV프로그램, 영화, 음악 등 다른 콘텐츠까지 포섭해 스마트TV 시장에 안착하려는 속셈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TV와 유사한 셋톱박스(STB) 형태의 'X박스 TV'의 내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X박스는 MS의 비디오 게임 콘솔이다. 내년에 공개될 X박스 TV는 기존 X박스에 STB 기능을 내장해 TV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윈도8 OS를 기반으로 하며 최근 선보인 X박스 뮤직과 영화 서비스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작인식 기능인 '키넥트'는 컨트롤러가 필요 없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MS가 캐주얼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강화한 TV셋톱박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MS가 연말 성수기를 고려해 그 이전에 X박스 TV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닌텐도도 스마트TV 사업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닌텐도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자사 게임패드 'Wii U'에서 '닌텐도 TVii'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닌텐도 TVii는 Wii를 통해 TV 방송과 영화, 스포츠 등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TV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지난 6월 북미 지역에서 진행된 '닌텐도 Wii U 프리뷰 컨퍼런스'에서 처음 발표됐다.

게임패드인 닌텐도 Wii는 이 서비스를 탑재함으로써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세컨TV로 변신한다. 넷플릭스, 아마존 등 인터넷 스트리밍 콘텐츠에 접속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TV나 TiVo 등 DVR 서비스를 통해 녹화해 둔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

닌텐도에서 나오는 영상들은 TV로도 전송이 가능하다.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경우 TV에서는 경기 중계 영상을, 콘솔에서는 각 팀의 선수 정보나 포지션, 점수 등이 표시된다.

◆애플-구글도 스마트TV 사업 잰걸음

스마트폰 업계 강자인 애플과 구글도 스마트TV 사업에 적극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애플이 현재 고해상도의 대형 TV 디자인을 테스트하기 위해 대만 홍하이정밀(폭스콘), 일본 샤프 등과 논의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애플이 TV용 콘텐츠 확보를 위해 미국의 대형 케이블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애플의 TV 사업과 관련해 팀쿡 CEO는 최근 NBC 인터뷰에서 "거실에서 TV를 켜면 마치 20~30년 옛날로 돌아간 느낌을 받는다"며 "애플은 TV사업에 단순한 취미 수준을 훨씬 뛰어 넘어 강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구글은 직접 TV 또는 STB를 만드는 대신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제조사들에게 구글TV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엔 '구글TV 3.0' 플랫폼이 공개됐다. LG전자의 구글TV 2개 모델이 가장 먼저 이 최신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됐다. LG는 또 내년 초 CES 전시회에서 디자인과 크기를 다양화한 새로운 구글TV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구글TV 3.0은 지난 2010년 처음 공개된 구글TV 1.0 이후 벌써 세번째 변화다. 자연어 인식 검색, 콘텐츠 자동 추천, 클라우드 게임, 유튜브 세컨드 스크린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구글은 중국 TV제조사들과도 손을 맞잡고 있다. 구글은 지난 21일 자사 구글TV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중국 대기업 하이센스가 구글TV 셋톱박스 '펄스'(Pulse) 판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하이센스 펄스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2'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 제품은 99.99달러의 저렴한 가격이 특징으로 480i~1080p 해상도, HDMI, USB, 이더넷 소켓과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세계 각국 다양한 IT업체들이 스마트TV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존 스마트TV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히려 이슈 장악력에서 밀리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 'CES 2013'에서 2013년형 스마트TV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3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3'에서 새로운 스마트TV 플랫폼 '스마트 허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삼성 스마트 허브는 하나의 화면에서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5개 화면으로 구성됐다.

LG전자의 경우 새로운 스마트TV와 함께 2013년형 매직 리모컨을 선보인다. 새로운 매직리모컨은 단순문자입력 방식의 음성인식을 뛰어넘은 '자연어 인식' 기능을 추가 지원한다. '스왐피', '심즈', '미니모터레이싱' 등 스마트폰 인기게임도 스마트TV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 밖에도 OLED TV, UHD TV 등도 내년 초 CES 전시회를 통해 다시 선보인다. TV 디스플레이 세대 교체를 가져올 이 제품들은 그러나 올해 이미 공개됐던 제품들이라 혁신보다는 안정적인 양산 능력, 보급 가능한 가격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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