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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게임 결산-하]모바일게임,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


컴투스·게임빌 등 선전, 카카오톡 등 대박 플랫폼도 등장

[이부연기자] 올해 게임업계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희망으로 떠오른 것이 모바일 게임이다. 온라인 게임은 올해 국내에 9조원 가까운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국산 게임의 공세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성장세가 확연히 떨어진 것이 사실. 이런 상황에서 보급률이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의 60%에 육박하는 스마트폰 시장은 게임 업계에도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했다.

실제로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놀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지난해 4천236억원보다 2천억원 이상 늘어난 6천328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도 전망치는 올해보다 45% 성장한 9천180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그렇다면 올해 추가된 2천억원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컴투스', '게임빌' 스마트폰 게임으로 매출 2배

컴투스와 게임빌은 올해 지난해보다 약 2배 매출액 상승이 예상된다. 휴대전화가 피쳐폰이었던 시절부터 모바일 게임을 만들었던 이들은 스마트폰 게임 시대에 가장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시장 생성 초기에 선기를 잡았다는 평을 받는다.

컴투스는 지난해 매출 362억원을 냈지만 올해는 800억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 557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냈다. 컴투스는 올해 소셜네트워크게임(SNG) '타이니팜'이 논게이머로 분류됐던 여성층의 마음을 사로잡아 흥행에 성공했고, '더비데이즈', '컴투스 프로야구' 등도 선전했다.

게임빌은 올해 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80억원 가량 오른 것으로, 1년간 50여종의 다양한 장르 게임들이 힘을 발휘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제노니아', '카툰워즈' 등이 인기를 누리면서 매출 확대에 큰 공을 세웠다. 2억 건에 달하는 글로벌 다운로드 고객 기반은 향후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니팡', '드래곤플라이드'…카카오톡 게임으로 대박

또 다른 모바일 게임 시장 확대의 주인공은 국민 게임으로 자리잡은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다. 이들은 카카오톡 이라는 광대한 이용자층을 가진 메신저를 기반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다. 지난 7월 말 출시된 카카오톡 게임하기는 뚜렷한 활로를 찾지못해 고민하던 많은 중소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에게 희망으로 떠올랐다.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는 12월 말 현재 '애니팡' 한 가지 게임을 통해 하루에 약 1억5천만원 가량의 매출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8월경 일 최고 매출이 10억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진 '애니팡'은 상승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꾸준히 매출을 내면서 구글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톡 게임으로 두 번째 대박을 터트린 것은 넥스트플로어의 '드래곤플라이트'다. 일 최고 매출이 2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이 게임은 '애니팡' 보다 중독성이 강해 매출면에서도 다른 게임의 추종을 불허한다. 2~4인의 소수 개발팀의 게임으로 더 유명한 '드래곤플라이트'는 올해의 또 다른 국민게임으로 모바일 시장 확대에 큰 몫을 했다.

◆'위메이드', '한게임' 추격 시작됐다

비교적 몸집이 커서 모바일 게임 시대로의 전환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던 위메이드, 한게임 등도 올해부터 사업을 본격화했다.

특히 위메이드는 온라인으로 집중됐던 사업의 추를 모바일로 전격 이동했다. 카카오에 250억원을 투자해 모바일 최대 플랫폼과 협력관계를 다졌고, 1천600여명의 사원 가운데 600여명이 넘는 숫자가 모바일 게임 개발에 배치하는 등 체질 개선도 수반됐다. '바이킹아일랜드', '캔디팡', '슈가팡'의 흥행을 기반으로 내년에도 20여종이 넘는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NHN한게임 역시 올해 모바일 게임 개발 자회사 오렌지크루를 설립하는 등 모바일게임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현재 '피쉬아일랜드', '한게임 골든글러브' 등으로 선전을 거듭하면서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으며, 특히 전세계 가입자 9천만명을 보유한 NHN재팬의 메신저 '라인'과 협업이 무엇보다 기대되고 있다.

◆다음-모바게, 그리, 나우콤 등도 '도전장'

지난해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고 모바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일본 업체 모바게와 그리도 주목할만한다. 모바게는 국내 포털업체 다음과 함께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한 게임을 국내에 현지화해 올해 어느정도 성과를 냈다. 그리 역시 100여명이 넘는 개발진을 구축하고 글로벌 플랫폼인 그리를 한국어 버전으로 출시했으며,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계약을 맺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나우콤도 모비클, 빅포게임즈 등 다수 중소 개발사에 지분을 투자해 모바일 게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게임 흥행 도우미 불리는 아프리카TV를 플랫폼으로 활용한 마케팅을 기획, 내년에는 게임사업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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