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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사, 성과따라 '희비'


조성진 사장 HA 맡아- MC 박종석 본부장은 유임

[박영례기자] LG가 28일 LG전자, LG실트론, LG생활건강, LG상사 4개 계열 이사회를 열고 '2013년도 임원인사'를 확정, 발표했다.

LG전자는 대표 계열사 답게 이번 인사에서 4개사 중 가장 많은 사장 승진 2명을 포함 총 38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승진규모는 40여명에 달했던 지난해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사장 승진자를 2명 배출하는 등 전체적으로 예년 수준으로 풀이된다.

◆힘받은 'HA본부'-'MC 본부'는 유임

LG전자의 이번 인사는 성과를 낸 가전본부(HA)의 전진배치와 최근 실적개선세를 보이는 휴대폰사업본부(MC) 체제를 유지하면서 성과와 안정 등을 동시에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글로벌 경기침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등에서 선방한 가전사업본부(HA)는 2명의 사장 승진자를 배출했다. 아울러 한때 교체설이 나돌았던 휴대폰사업본부(MC) 박종석 본부장은 그간의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 사고 최근 옵티머스G 등의 호평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유임시켰다.

조성진 부사장은 1956년생으로 지난 1976년 금성사에 입사한 35년 LG맨. 특히 용산공고를 졸업한 뒤 고졸 사원으로 입사, LG전자 세탁기연구실장, 세탁기사업부장 등을 거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강한 혁신 의지와 실행력을 바탕으로 '세탁기 1등신화'를 이끌며 이번에 사장 승진과 함께 HA 본부장으로 전진배치됐다.

또 지난 1년간 HA사업본부를 이끌어온 신문범 부사장 역시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문범 부사장은 1954년생으로 아주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86년 금성사에 입사, LG전자 리빙시스템해외영업담당 상무, 인도마케팅담당 부사장 등을 거쳤으며 인도에서 높은 성과를 발판으로 최근 1년간 HA사업본부 맡아 이끌어 왔다. 이번에 사장 승진과 함께 중국법인장으로 보임, 중국사업강화의 중책을 맡게 됐다.

아울러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TV 사업본부(HE)에서도 2명의 부사장을 배출했다.

신사업 발굴 및 사업화에 기여한 외국인 임원인 신사업지원담당 짐 클레이튼(Jim Clayton)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디지털TV연구소를 거친 컨버전스 연구소 곽국연 수석연구위원 역시 부사장 승진했다.

특히 곽 수석연구위원은 LG전자의 시장 선도 R&D 역량 강화 차원의 첫 부사장급 수석연구위원 발탁 인사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북미 모바일TV 표준화를 주도하는 등 방송 표준 기술 분야 최고의 전문가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게 LG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시장선도를 이끌 R&D 전문가들이 조직관리 책임을 맡지 않고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연구위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첫 부사장급 수석연구위원 배출에 이어 향후 사장급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HE본부에서는 스마트 TV 핵심칩을 개발한 최승종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는 등 HA에 이은 이번 성과주의 인사가 집중됐다.

연구개발, 해외법인, 마케팅, 홍보, 신사업 등 분야에서도 성과에 따른 승진이 이어졌다.

이란 경제제재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현지 파트너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브랜드샵을 전국으로 확대, 부임 후 연평균 17%의 매출 성장을 이끌어 온 이란법인장 김종훈 상무(47세)가 상무 2년차에 조기 발탁 승진했고, LG전자 브랜드제고 등에 노력해온 홍보팀 전명우 상무 역시 전무로 승진했다.

이외 시스템에어컨연구소장 김병순 상무, 한국마케팅 B2C그룹장 이상윤 상무, LG전자 솔라사업담당 이충호 상무, CTO 소프트웨어 플랫폼 연구소 민경오 수석연구위원 등 총 7명이 전무 승진자에 합류했다.

반면 휴대폰사업본부(MC)는 부진했던 스마트폰 실적 등으로 눈에 띄는 승진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다만 최근 옵티머스G 등 스마트폰 분야에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지난 2년간 MC본부를 이끌었던 박종석 본부장 체제를 유지, 실적개선 등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이외 스마트비즈니스센터 전략기획담당인 이삼수 부장 등 총 26명이 신임 상무로 선임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HA, HE 본부 등에서 많은 승진자를 배출한 것에서 볼 수 있듯 성과를 반영한 결과"라며 "전체 승진자는 지난해보다 적지만 내용면에서 2명의 사장 승진자가 나오는 등 예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인사에 이어 후속으로 각본부별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에따른 연쇄 이동 및 일부 임기만료된 임원들의 교체 등도 뒤따를 전망이다.

LG전자는 또 내년 초 수석 연구위원 이외의 임원급 처우를 받는 연구·전문위원 인사도 추가로 단행할 예정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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