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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업계 해외시장 개척 '기대되네'


국가간 전자결제 장벽 허물까

[김국배기자] 국내 전자지급결제(PG) 업체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자 활발한 움직임을 전개하고 있어 주목된다.PG업체들의 해외 시장 도전은 과거에도 수차례 진행된 바 있으나 성과는 미진했다.

다날, KG이니시스, 한국사이버결제 등 국내 주요 PG업체들은 그러나 최근 해외에서 특허를 취득하고 현지 업체와 사업제휴를 맺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 소정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에서 해외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해외에서 국내 사이트를 이용할 때 결제수단이나 화폐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전자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여 국가간 전자결제 장벽을 없앤다는 것이 해외 시장 진출 성공의 요지다.

다날(대표 최병우)은 최근 미국법인을 통해 '휴대폰 인증을 이용한 국제 전자 결제 서비스 방법 및 시스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이 특허는 국가간 휴대폰결제(IPN: International Payment Network)에 대한 특허다.

국가간 휴대폰결제를 이용하면 한국에 거주하는 사람이 미국 웹사이트에 있는 콘텐츠나 제품을 휴대폰 결제로 구매할 수 있고 미국이나 유럽에 있는 국내 사이트 이용자들도 자국 휴대폰으로 결제를 할 수 있다.

지난 2003년 대만을 시작으로 2005년 중국, 2006년 미국에 이어 지난 해 5월 네덜란드에 유럽법인을 설립한 다날은 국가간 휴대폰결제(IPN) 론칭 시 휴대폰결제가 상용화된 한국과 중국, 대만, 미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후 전세계 다른 국가들로 서비스를 확대 도입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최병우 다날 대표는 "전세계 휴대폰결제를 하나로 통합해 향후 대한민국이 세계 온라인 상거래의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해외 이동통신사, 콘텐츠 제공업체와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G이니시스(대표 고규영)는 최근 중국 소비자들이 국내 온라인 상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중국 최대 온라인 지불결제 회사인 알리페이와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알리페이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계열사로 올해 6월 기준 7억 개 이상의 등록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PG업체이다. KG이니시스와 알리페이는 이번 협력을 통해 중국의 소비자들이 한국 가맹업체에 인민폐(RMB)로 지불하고 가맹업체들은 원화로 받을 수 있게 한다.

앞서 이니시스는 지난해 말 미국 콘텐츠 결제 제공업체인 플레이스팬과 전자결제 대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180개국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원화로 살 수 있다.

한국사이버결제(대표 송윤호)도 지난 10월 글로벌 PG업체인 사이버소스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다졌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해외쇼핑몰의 국내 PG사업에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사이버소스의 가맹점 업체들이 한국에 진출할 때 국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가맹점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도 사이버소스를 통해 결제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사이버소스는 전세계 신용카드 시장의 45%을 점유하고 있는 비자카드의 자회사다.

한국사이버결제는 사이버소스의 가맹점 보호 및 사고방지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시 우려되는 국가간 결제서비스의 상충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내업체들의 해외시장 공략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본 SBI그룹 계열 PG업체 SBI액시즈가 해외 사업확장을 위해 국내 코스닥 상장 공모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I액시즈는 일본 내 시장점유율 4%, 7위권 업체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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