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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고 당기는 文-安, 단일화 난국 타개 어떻게?


두 후보간 회동으로 단일화 파행 등 돌파구 찾을 듯

[채송무기자] 단일화 중단 사태를 맞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의 파트너를 구 정치세력으로 규정한 것은 지지자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하면서도 단일화에 대해서는 후보 간 회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문재인 캠프 선대위원장단은 16일 정오부터 5시간 여의 마라톤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가려는 정신을 공유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후보 간 회동에 대해 "대통령 선거일이 불과 33일 남았고 두 후보가 약속한 등록전 단일화는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런 시간을 이런 저런 전제조건을 걸어 시간 끄는 것은 단일화에 위험이 될 수 있다. 이 문제는 최후 결정권이 있는 후보끼리 만나 풀 것은 풀고 진행할 것은 하자"고 제안했다.

우 공보단장은 이어 "지금 교착 상태를 타개하려면 후보 간 회동 없이 공방전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면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서로가 서운한 점이 있어도 감정적으로 대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 공보단장은 이날 안 후보가 강조한 이해찬 대표 등의 사퇴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이 물어보면 또 아니라고 한다"며 "문맥을 해석하는 것도 정말 한계에 온 것 같다"고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우 공보단장은 "정치 혁신의 과제는 서로 새로운 정치 선언을 준비하면서 논의한 상황으로, 같이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하다가 갑자기 우리를 구태 정치 세력처럼 규정하니까 황당해진 것"이라며 "우리로서는 우리당 당원들이 구 정치 진영 사람으로 규정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우 단장은 "우리가 더 노력할 부분이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우리가 구 정치 세력으로 규정된 것은 모욕적이다"며 "이것이 파트너에 대한 예의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의 견해를 밝힐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한편 이같은 문 캠프 측의 반박 기류에 대해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은 이미 충분히 말을 했기 때문에 더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안철수 후보는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 "민주당 내부에서 이미 제기되고 있는 당 혁신 과제들을 즉각 실천에 옮겨달라"며 "직접 단일화 과정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때"라고 주문했다.

안 후보는 또 "문 후보가 확고한 당 혁신에 대한 실천의지 보여주면 바로 만나서 새로운 정치의 실현과 얼마 시간이 남지 않은 단일화 과정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의논했으면 한다"며 "저와 문 후보가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함께 보여드릴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따라 단일화 협상 파행과 새정치공동선언 합의 등 현안 해결은 이르면 주말께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간의 회동을 통해 일괄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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