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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더이상 나빠질 것 없다"…내년 자체 광고사업 '자신'


3분기 실적 저조

[김영리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큰 검색광고 매출 하락세를 보이면서 저조한 성적표를 내놨다. 그러나 내년부터 본격 실시하는 자체 통합광고네트워크플랫폼 사업에 자신감을 내비치며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다음은 9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 매출액 1천95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6.2% 증가했으나 영억이익은 22.5%나 크게 감소했다.

매출원별로 살펴보면 디스플레이광고 547억원, 검색광고 446억원, 게임 77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올림픽 특수 및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 플랫폼 '아담'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지난해보다 8% 상승했다.

저조한 실적의 주요 요인은 증가한 영업비용 및 오버추어 광고단가(PPC) 하락 영향에 따른 검색광고 매출 감소다.

검색광고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6.5% 감소했다. 모바일과 로컬에서 새롭게 출시한 검색 상품이 매출 상승세를 보였지만 경기 침체와 오버추어 퍼포먼스 하락에 따른 것이다.

영업비용 역시 인건비 및 네트워크 비용, 게임 및 모바일 관련 프로모션, 올림픽 판권 지급 등에 따라 약 10억원이 증가했다.

◆ "저점 찍었다"…내년 실적 개선 자신

다음은 그동안 오버추어 퍼포먼스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성장세가 주춤했으나 내년부터는 자체 검색광고 경쟁력 강화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자신했다.

다음 남재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며 "지난달 오버추어와 계약 종료 및 자체 광고 플랫폼 전환을 발표한 직후 많은 광고주들이 다음에 계정을 오픈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의 광고주수는 25만, 오버추어의 광고주 수는 18만, 다음 자체 광고주 수는 15만을 확보하고 있다. 다음은 내년 자체 광고 플랫폼을 오픈하면 단계적으로 오버추어의 광고주수를 뛰어넘는 것은 물론 NBP가 확보한 광고주의 80%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30~40%이상 차이가 나는 NBP와의 PPC 가격차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 CFO는 "지난해 오버추어와 NBP가 분리될 때 광고주들이 NBP로 몰리면서 초기 가격 상승폭이 굉장히 컸는데 우리도 비슷한 트렌드가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에 큰 과도기 없이 PPC가 안착하고, NBP와 단가 차이는 오버추어와 NBP 결별 때보다 상당히 좋은 상황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한 근거로 자체 클릭당과금(CPC) 광고 영역인 프리미엄 링크를 1단으로 올리지 않았음에도 클릭당광고단가(PPC)가 오버추어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오버추어 광고 네트워크 파트너사들의 문의도 늘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전체 광고 매출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경쟁사 NHN보다 작았다. 전날 NHN은 실적발표를 통해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 비중은 전분기 9%에서 12%로 늘었다고 밝혔지만 다음은 7%에 그치고 있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오버추어 계약 종료 및 통합광고네트워크플랫폼 사업 관련 제대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아 시장의 과도한 우려가 아쉽다"면서 "자체 검색 광고 사업 전환은 올해 중요한 경영 의사 결정 중 하나로, 오버추어의 지속적인 퍼포먼스 하락 상황에서 차분히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실적회복과 함께 검색광고를 포함해 긍정적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정적인 론칭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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