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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미니, 교과서 시장 공략 선봉장"


잡스 필생 과업…"애플, 출시 행사 때 교육기능 발표 유력"

아이작슨이 쓴 '스티브 잡스'에 따르면 잡스는 "모든 교과서는 디지털화되고 양방향화되어야 한다"면서 "개별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하고, 실시간 피드백을 해 줄 수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애플이 지난 1월 선보인 아이북스는 이런 비전의 중요한 한 축을 형성했다. 오는 23일(이하 현지 시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패드 미니가 나머지 반쪽을 담당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 출시를 계기로 교과서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애플은 23일 행사에서도 아이패드의 교육 관련 기능에 대해서 중요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미국 디지털 교육, PC→태블릿 세대교체 조짐

교육 부문은 IT업체들의 또 다른 블루오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디지털교육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과 2011년 2년 동안 미국 교육시장의 IT 투자 규모가 197억달러 수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엔 당연히 하드웨어 투자도 포함된다. 그 동안 하드웨어 투자의 핵심은 PC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바뀌고 있다.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이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른 때문이다.

이는 시장 현황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미국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PC구매 규모가 8% 가량 감소했다.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를 통해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는 것. 특히 아이패드 미니는 기존 아이패드에 비해 휴대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거품이 상당히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 시장을 공략하기엔 안성맞춤인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 마케팅 담당자들은 수시로 교육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애플은 특히 교육 공무원들을 수시로 쿠퍼티노에 있는 본사에 초청해 새 제품을 소개하는 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가격이 변수…300달러 이하면 매력적

교육 소프트웨어 전문회사인 클레버의 타일러 보스메니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은 교육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영업력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가격이다. 그 동안 아이패드는 500달러를 웃도는 가격 때문에 교육 시장에서 본격 활용하기엔 다소 비싼 편이었다. 그러다 보니 일부 학교들은 애플이 뉴아이패드를 출시하고 난 뒤 아이패드2를 구입해서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넥서스7이나 아마존 킨들 파이어 등 200달러 대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애플 역시 아이패드 미니를 통해 가격 거품을 상당히 제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300달러 중반대가 될 것이란 루머도 있지만 250달러 내외가 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와 관련 맥그로 힐 출판사의 비닛 마단 부사장은 "태블릿 가격이 200~300달러 사이에 들어서기만 한다면 우리도 교육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15년엔 대학 교과서 4권 중 한 권은 디지털 교재"

중고등 교육 뿐 아니다. 대학 역시 디지털 교재 시장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오는 2015년이면 미국 대학에서 사용하는 교재 4권 중 한 권은 디지털 교재가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올 정도다.

미국의 소셜 러닝 전문 플랫폼인 엑스플래나(xplana)는 지난 해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5년 전체 교재 시장에서 디지털 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2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10년 디지털 교재 비중이 1.5% 수준에 불과했다.

디지털 교재 시장이 이처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아이패드 등 태블릿 PC들이 인기를 누리는 때문이라고 엑스플래나는 설명했다.

당시 엑스플래나는 오는 2015년까지는 연 평균 80~100% 성장세를 이어가며, 2015년 이후에도 연 평균 25~40%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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