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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삼성 '태블릿 동맹군' 출격, 효과는?


'키라임파이' 레퍼런스 출시 예정…"스마트폰 협력 태블릿으로 중심이동"

[김현주기자] 구글과 삼성전자가 부진한 안드로이드 태블릿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동맹 영역을 확대한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찰떡궁합'을 보여준 두 회사가 그 역량을 태블릿PC에 투입해 애플 아이패드 점유율에 도전한다는 분석이 제기 되고 있다.

22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29일 뉴욕 바스켓볼 시티에서 개최하는 안드로이드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만든 레퍼런스 태블릿PC를 발표한다.

이번 제품은 10.1인치에 2560x1600픽셀, 299ppi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해상도 대표 제품인 뉴아이패드(2048x1536, 264ppi)보다 높은 사양이다.

특히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젤리빈(4.1.1)의 다음 버전인 '키라임파이'가 탑재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레퍼런스 제품은 특정 OS의 기준이 되며, 타 제조사 및 개발자들에게 본보기로 활용된다.

이처럼 구글과 삼성전자가 새 운영체제로 스마트폰이 아닌, 태블릿PC에 우선 협력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블릿PC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구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 그 동안 안드로이드 태블릿PC는 애플 아이패드에 눌려 빛을 보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올해 세계 태블릿PC 시장 규모는 1억2천만대에 이른다. 지난해의 두배로 증가할 만큼 성장세가 폭발적인 것. 그 중 아이패드 점유율은 60%를 웃돌지만 구글 안드로이드 OS 기반 제품은 30% 이하에 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구글은 자사 브랜드 최초로 '넥서스7'을 출시하며 태블릿PC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넥서스7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안정적인 OS 최적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기 위해 든든한 지원군인 삼성전자의 조력이 필요한 상황. 앞서도 양사는 레퍼런스 스마트폰 제품을 함께 만들며 굳건한 관계를 과시해왔다.

구글은 삼성전자에 최신 OS를 가장 먼저 제공하고, 삼성전자는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에 해당 OS를 탑재함으로써 양사 점유율을 동시에 높이는 동반 상승효과를 누려왔다. 그 결과 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점유율은 50%가 넘는다.

구글이 삼성전자와 레퍼런스 태블릿PC를 내놓는다는 것은 스마트폰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태블릿PC로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같은 속내는 구글이 개최하는 행사 내용에서도 드러난다.

구글은 오는 29일 LG전자, 소니모바일의 레퍼런스폰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키라임파이'보다 한단계 낮은 버전인 '젤리빈' 스마트폰이다.

젤리빈은 이달초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에 이미 탑재됐다. 구글은 삼성전자에게 젤리빈을 우선 탑재하도록 혜택을 준 것과 다를 바 없다. LG전자, 소니 모바일이 레퍼런스폰을 내놓는 상징적 의미가 약해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따라서 태블릿PC에서 구글과 삼성전자의 전략이 애플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애플은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소재의 '캘리포니아 시어터'에서 아이패드 미니로 추정되는 제품을 발표할 계획이다. 구글-삼성전자 진영과 애플간에 벌이는 태블릿PC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 '키라임파이'는 내년 초 발표될 가능성이 높지만, 레퍼런스 태블릿PC에 선 탑재함으로써 삼성전자와의 우호적 협력관계를 이어가려는 구글의 속내가 엿보인다"며 "스마트폰에서는 구글이 애플을 앞질러 안정권에 들어왔고, 이번엔 태블릿PC시장을 독식하기 위해 삼성과 스마트폰 역량을 재현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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