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스위스연방철도, 시계 디자인 라이선스 체결

[원은영기자] 애플이 스위스연방철도(SBB)의 시계 디자인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11일(현지 시간) 더버지가 전했다.

이로써 애플은 iOS 6에 사용된 시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SBB측의 시계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SBB 측은 지난달 19일 iOS 6가 채택한 시계 앱 디자인이 자사가 독점 보유한 스위스 시계의 특허권 및 상표권을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적, 재정적 합의 및 보상을 위해 애플과 접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로부터 한달이 채 못되어 애플이 디자인 사용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에 동의의 뜻을 밝힌 것. 하지만 애플이 시계 디자인을 사용하는 댓가로 SBB 측에 얼마를 지불키로 했는지는 양사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문제의 시계 디자인은 1944년 SBB 직원이었던 한스 힐피커가 고안했으며 정확성으로 유명하다. 이후 스위스 철도역 전체에서 사용되는 것은 물론 스위스 자체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이 시계 디자인의 등록상표권은 SBB가 보유하고 있으며, SBB는 스위스시계 제조사인 몬데인(Mondaine) 측에 디자인 특허를 허용한 상태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