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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안철수, 스스로 위인화…통치권자로서 결격사유"


"벤처기업가 표본 아닌 대기업 인큐베이터 출신"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4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에 대해 "스스로를 의인화(義人化), 위인화(偉人化)하는 습관은 통치권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으로서 치명적 결격사유"라고 비판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바 '안철수 현상'은 그간 안 후보가 쓴 12종의 책을 바탕으로 교과서를 통한 현대판 위인전으로 각색됐고 '무릎팍도사' 같은 TV프로그램 등에 힘입어 더욱 부풀려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생존한 인물 중 최초로 모두 11종의 초·중·고 교과서에 실린 안 후보의 미담 중 상당부분은 사실은 안 후보가 스스로를 의인화, 위인화 한 데서 시발됐다"고 주장했다.

심 최고위원은 안 후보의 안철수연구소 창업 배경과 관련, "2001년 발간된 저서와 인터뷰에서는 '학교 측의 채용보류 결정에 10개월간 실업자로 지내면서 아내가 벌어온 돈으로 사는 게 견디기 어려워 창업했다'고 했는데 2003년부터는 자신이 의대 교수직을 자발적으로 포기하고 험난한 길에 뛰어들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지적했다.

심 최고위원은 "안정적인 교수 자리를 자발적으로 포기하고 역경의 길을 선택했다는 식의 각색된 미담은 급기야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살아있는 위인 사례로 실리게 된다"며 "안 후보가 바이러스 백신 분야에 끼친 공로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정도를 벗어난 과대포장"이라고 비판했다.

심 최고위원은 또 "안 후보의 이력을 보면 모험과 위험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벤처기업가의 표본이라기 보다 대기업의 인큐베이터에서 자라난 기업가였다"고 평가했다.

심 최고위원은 "안철수 성공신화의 모태인 안철수연구소는 95년 설립 초기부터 당시 막강했던 '한글과 컴퓨터'가 50%의 지분 참여를 하고 판매를 대행하며 연 5억원의 매출을 보장하겠다는 조건에 따라 대기업 부설 연구소처럼 연구만 하기로 했고, 1997년 재정난에 빠진 안철수연구소를 구해준 것은 삼성SDS(지분 25% 투자) 였다"고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대기업의 도움으로 성장하고 편법 경영권 승계의 수단으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방법을 답습해가며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한, 대기업 인큐베이터 출신 기업인 안 후보가 지금은 대기업을 '동물원'이라 비난하며 반(反)대기업에 앞장서는 듯한 모습을 취하는 것은 자기부정"이라고 비난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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