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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안철수, 상처 받겠지만 젊은층 등 안 돌려"


"젊은이들, 심리적 영향은 받겠지만 금방 등 돌리진 않을 것"

[윤미숙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28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다운계약서 작성 등 의혹과 관련, "(안 후보가) 도덕군자로 포장돼 있어 상처를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때 안 후보의 '멘토'로 불렸던 윤 전 장관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도 있고 과오도 있는 것인데 안 후보가 너무 도덕군자로 포장돼 있다. 본인의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전 장관은 "과거 우리가 다운계약서, 위장전입 등은 도덕적으로 부담감 안 느끼고 하던 시절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안 후보 내외도 특별히 그런 부담 없이, 도덕적으로 크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 없이 했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안 후보를 감쌌다.

윤 전 장관은 안 후보가 자신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탈세가 드러날 경우 일벌백계로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그렇다고 본인이 탈세하는 걸 일벌백계 안 하겠다고 할 순 없는 것 아니냐"며 "그런 말을 할 때 과거 자기가 다운계약서가 있었다는 걸 미처 기억하지 못했던 걸지도 모른다"고 했다.

잇단 도덕성 논란이 안 후보에 타격을 줄 것이란 지적에 대해선 "젊은 사람들에게 안 후보에 열광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그동안 사회 지도급에 있는 분들이 안 후보 보다 도덕적으로 깨끗했느냐'고 반문하더라"며 "심리적 영향은 받겠으나 금방 다 등을 돌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전 장관은 "젊은 사람들은 안 후보가 과거 백신을 개발해 사회에 7년간 무료로 공급했다는 데 감동을 받고 있고, 최근 재단과 관련해 1천500억원을 내놓은 것도 상당한 도덕적 헌신성을 보여준 것"이라고도 했다.

윤 전 장관은 자신이 한때 '안철수 멘토'로 불린 데 대해 "제 입으로 멘토라고 한 적은 없다"며 "지난해 봄 청춘콘서트를 진행할 때 안 후보와 박경철 원장이 저를 학생들에게 소개하면서 '이 분은 우리 두 사람의 멘토입니다'라고 해서 나온 말"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저로서는 판단하기 어렵고 관여할 일도 아니다"라며 "저는 제가 맡은 국민통합이라는 업무의 영역을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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