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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에 몸 던진 청춘들, 척추 건강 '적신호'


밤샘 문화로 근육 및 신경 긴장 초래…척추질환 취약

[정기수기자] 최근 소위 '밤새는 청춘문화'들이 20~30대의 척추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밤새 잠 안자고 술 마시고 놀다보면 근육과 신경의 긴장이 풀어지지 않아 척추에 무리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처럼 밤새 노는 습관을 조절하지 않으면 디스크 퇴행이 자연노화보다 훨씬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게 의료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불금(불타는 금요일)' 문화가 이에 해당된다.

'불금'은 매주 금요일마다 클럽이나 술자리에 모여 밤새 음주가무를 즐기는 신종 놀이문화로, 밤새 노는 강도는 '클럽데이(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한 장의 통합 티켓으로 홍대 앞의 클럽들을 자유롭게 오가며 즐길 수 있는 이벤트)' 문화보다 더 하다.

사실 밤잠을 ?으며 놀 수 있는 것은 '청춘의 특권'이다. 나이가 들수록 밤새 놀 수 있는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 한창 놀 때인 연령대의 친구들을 말리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동걸 부천 하이병원 원장은 "수면은 하루 종일 인체를 지탱하고 있던 척추와 디스크, 근육과, 인대들이 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며 "수면시간이 짧으면 척추의 형태와 디스크의 수분, 탄력성 등이 정상으로 회복되지 못해 척추질환에 취약해 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밤새며 마시는 술은 '불난 데 기름 붓는 격'이다.

알코올은 혈관벽을 손상시켜 디스크에 혈액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하고 단백질 파괴로 근육과 인대를 무르게 만들어 허리통증을 가중시킨다.

수면부족으로 제대로 쉬지 못한 근육과 인대에 알코올이 흡입되면 그 피해는 상상 이상으로 커진다.

술을 마신 후 단백질 제품을 보충한다고 해도 척추 주변에서 손상된 단백질 회복속도는 더디다.

인체는 각 장기와 구성물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유기체이기 때문에 단백질이 척추에만 집중적으로 보충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단백질을 과다 섭취할 경우 칼슘과 결합해 소변으로 체외 배출되면서 뼈 상태만 더 악화될 수 있다.

이 원장은 "젊다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맹신하는 것만큼 위험한 상상도 없다"며 "요즘 젊은이들은 건장한 체격과는 달리 뼈 건강 점수는 그다지 좋지 않다. 대부분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패턴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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