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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이긴 애플, 평판 더 나빠졌다


포브스 보도…부정 여론 20%→85%로 크게 늘어

포브스에서 이머징 산업 전문 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는 헤이든 쇼네시는 6일(현지 시간) '배심원 평결 이후 애플 평판이 어떻게 추락했는가(Here‘s How Apple’s Reputation Dived After the Samsung Verdict)’란 기고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쇼네시는 이 글에서 "영국의 소셜 분석 전문 기관인 미디어메저먼트에 소셜 분석을 의뢰한 결과 특허 소송으로 애플의 핵심 팬들이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찮은 특허, 혁신 두려워하는 기업" 여론 많아

미디어 메저먼트는 이번 연구를 위해 소송 시작 직후인 지난 8월3일부터 소송이 끝난 뒤 1주일 뒤인 30일까지 소셜 여론을 분석했다.

이번 조사 결과 8월24일부터 1주일 동안 재판 관련 글들이 총 70만 건이 올라왔다. 이 중 대부분은 트위터에 올라온 글들이었으며,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은 5만8천 건 수준이었다.

미디어 메저먼트는 1주일 치를 분석한 결과 삼성과 애플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62%로 똑 같았다고 밝혔다. 애플이 소송에서 승리하고도 부정적인 여론 비중이 삼성과 똑 같았다는 것은 놀랄 일이라고 미디어 메저먼트가 분석했다.

부정적인 여론은 특허 제도를 비롯해 애플 자체, 반기업 문화, 선택 제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었다. 애플의 특허가 하찮다는 여론을 비롯해 혁신을 두려워한다는 등의 비판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평결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극도로 제한적이었다고 미디어 메저먼트가 전했다.

미디어 메저먼트는 이번 평가를 위해 현재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라디언 6'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또 이런 조사 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분석도 병행했다.

◆애플 페이스북 페이지 여론도 악화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애플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나타난 여론이었다. 애플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평결 전에는 기술 문의, 제품 출시 관련 질문, 가격에 대한 불만 등 다양한 글들이 올라와 있었다.

하지만 평결이 나온 이후 한 주 동안은 전체 글의 40%가 재판 관련 언급을 하고 있었다. 그 중 상당수는 애플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평결 전에는 20% 수준에 불과했던 부정적인 여론이 평결 이후에는 80% 수준으로 크게 늘어났다. 중립적인 여론이 대부분 부정적인 쪽으로 돌아선 셈이다. 긍정적인 여론 역시 평결 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미디어 메저먼트는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애플 핵심 팬 그룹의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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