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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7명은 '소파홀릭'…건강엔 '毒'


쿠션 때문에 척추 곡선이 틀어져…디스크 등 척추질환 유발

[정기수기자] 푹신한 소파도 척추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잠자리를 제외하고 가정에서의 대부분 시간을 소파에서 보내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납득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본래 '소파'는 누울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쿠션감이 좋은 긴 안락의자라는 뜻인데, 왜 목, 허리 등에 좋지 않다는 것일까.

하지만 의료전문가들은 장시간 소파에 머물며 TV 등을 시청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 '카우치포테이터(couch-potato)'들의 경우, 목과 어깨에 통증이 유발되고 등과 어깨가 굽어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24일 부천하이병원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자신을 '소파홀릭(sofa-holic)'으로 밝힌 응답자는 73명에 달했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소파홀릭인 셈이다.

'소파홀릭'이라고 밝힌 이들은 대부분 퇴근 후와 주말에 상당 시간을 소파에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TV시청은 물론, 수면과 식사까지 소파에서 처리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도 'TV시청'이 51명(70%)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낮)잠잔다' 10명(14%), '전화 혹은 IT기기 사용' 8명(11%), '독서' 3명(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파에 있는 자세 또한 좋지 않았다. 턱을 괴고 옆으로 눕거나 소파 팔걸이를 베고 엎드리는 등 대부분 '눕는다'는 자세가 8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에 따라 소파홀릭 2명 중 1명꼴로 목·허리에 통증을 느끼고 있었다. 이번 조사 결과 소파홀릭이라고 밝힌 응답자 73명 중 36명은 "목과 허리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걸 부천하이병원 병원장은 "소파의 푹신푹신한 쿠션으로 인해 척추 곡선이 틀어져 특정 부위의 디스크나 관절에 스트레스가 집중돼 척추병을 유발시킬 수 있다"며 "오래 누워있지 말고 앉을 때는 엉덩이를 소파 깊숙이 집어넣고 상체는 등받이에 기대 쭉 펴고 앉아야 하며, 등받이와 허리 사이에 쿠션을 끼워 넣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눕듯이 앉거나 옆으로 누워 턱을 괴는 자세는 목·허리에 가장 위험하다"며 "눕듯이 오래 앉으면 허리의 전만곡선이 소실되면서 디스크의 압력을 높여 탈출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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