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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가치 극대화하는 AI기술에 주목


구글 독감예보와 슈퍼컴 왓슨도 AI와 빅데이터 결합 결과물

[김관용기자] 빅데이터가 화두가 되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빅데이터의 가능성을 극대화시키고 새로운 가치를 끌어내기 위한 방법으로 AI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빅데이터 시대, AI의 새로운 의미와 가치'보고서는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지각능력, 이해능력 등을 실현하는 AI가 빅데이터의 궁극적인 미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AI의 분석력과 예측력이 대용량의 데이터 속에서 일정한 패턴을 발견해 통찰력을 얻는 빅데이터와 만나 AI의 신뢰성 및 현실 가능성을 증폭시켜 줄 수 있다는 의미다.

AI란 철학적인 개념으로써 인간이나 지성을 갖춘 존재 또는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적인 지능을 의미한다. 컴퓨터 과학 관점에서는 수리적 모델을 이용해 지적 능력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해석된다.

AI는 그동안 분석력과 예측력 부분에서는 그 공로를 인정받았지만, 신뢰성과 현실성에 대한 결여로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던게 사실. 하지만 빅데이터가 등장하면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AI의 실현 가능성과 연구의 신뢰성을 높여주고 있다.

빅데이터 역시 AI의 분석력과 추론력, 예측력 등을 활용하면 더욱 지능화된 가치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게 된다. 기계학습이나 자연어처리, 패턴인식 등의 AI기술은 빅데이터 처리를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 빅데이터전략연구센터 오정연 책임연구원은 "AI와 빅데이터는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서 "빅데이터가 개인별, 상황별 맞춤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원천자원이라면, AI는 이를 활용하기 위한 핵심 툴"이라고 설명했다.

◆AI기술 접목한 빅데이터 활용 사례

이미 구글이나 애플, IBM 등 해외 선진 IT기업들은 AI를 활용한 빅데이터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구글의 경우 실시간으로 무수히 누적되는 검색어 분석을 통한 독감예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 홈페이지에서 독감, 인프루엔자 등 독감과 관련된 검색어 쿼리의 빈도를 조사, '구글 독감 동향(Google Flu Trends)'이라는 독감 확산 조기 경보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이같은 서비스는 간단한 AI기술을 통해 독감 증세 환자가 늘면 감기와 관련된 단어 검색 빈도가 함께 증가한다는 패턴을 발견해 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구글은 미국 보건 당국보다 한발 앞서 시간과 지역별 독감 유행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람을 이긴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왓슨'도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접목된 대표적인 사례다.

왓슨은 말장난이나 비꼬기 등을 비롯한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각종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게임전략 등을 습득한 컴퓨터다. 특히 왓슨은 지난 2011년 2월 퀴즈쇼 '제퍼디' 최종전에 출전해 사람을 상대로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했다.

이같이 왓슨이 사람을 이길 수 있었던 힘은 인공지능에 기반한 데이터 분석능력 덕분이다.

왓슨은 3년간 수학, 과학,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상식과 100만권의 책에 해당하는 지식 및 2억 페이지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15테라바이트의 메모리와 2천880개의 프로세스 코어, 초당 80조의 연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보의 상관 관계를 따져 스스로 학습하고 상황에 적응할 수 있다.

애플이 제공중인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도 AI와 빅데이터를 접목시킨 사례다.

애플은 현재 인공지능을 강화한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결과나 기능을 실행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리의 특징은 단순한 음성인식 수준을 넘어 자연어의 뉘앙스까지 이해하는 똑똑한 음성인식 서비스라는 점이다.

사용자가 질문을 하면 아이폰이 질문의 뜻을 자동적으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답을 찾아주기 위해 애플 서버에 남아있는 데이터와 기존에 기록된 사용자의 정보를 최적화시킨다.

오정연 책임연구원은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빅데이터 버블'이라고 불릴 정도로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은 뜨겁지만 이를 더욱 가치있게 하기 위한 AI 기술에 대한 투자는 미흡하다"면서 "빅데이터와 AI분야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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