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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IT서비스' LG CNS, 이제는 전기차 사업까지…


공공 입찰 제한 여파, IT서비스 영역 탈피 가속화

[김관용기자] LG CNS가 신사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같은 행보는 특히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IT서비스사들의 공공 정보화 사업 입찰을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산업진흥에관한법률이 개정되면서 국내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의 '탈(脫) IT서비스' 작업을 가속화하는 작업으로 풀이된다.

LG CNS는 시스템통합(SI)을 비롯한 전통적인 IT서비스 영역을 넘어 태양광사업에 진출했으며, 모바일 서비스까지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LG CNS의 성장사업 전략인 '비전2020'에 따른 것으로, 이번에는 전기차 사업에까지 뛰어들면서 '탈 IT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13일 서울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서울시가 올해 10월부터 시작하는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됐다. LG CNS 컨소시엄에는 LG CNS의 자회사인 한국스마트카드 뿐 아니라, 하이파킹, 하이오토렌탈, 레드캡투어, 티모넷, 스마트DNC가 참여한다.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는 전기차를 시간 단위로 빌려쓴다는 의미의 렌터카와 비슷한 개념으로, 1시간 미만의 짧은 시간 단위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가까운 곳에 무인 대여소가 있어서 서류 작성없이 웹페이지에서 예약하거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특히 자동차 사용량이 많지 않은 이들이나, 유가 상승, 노후 은퇴 등으로 가계에 부담이 있는 가정에 적합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서울시는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로 에너지 절감과 교통량 감축, 대기질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G CNS가 이번 전기차 셰어링 사업을 수주한 배경은 지난 2009년부터 투자해오고 있는 전기차 충전솔루션 개발 및 충전인프라 구축 사업에서의 경험 때문.

LG CNS는 이미 서울시 전기차 및 충전인프라 구축 시범사업을 수행한바 있으며, G20 행사 충전인프라 운영, 서울시 및 수도권 지자체 사업,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충전기 및 운영시스템 구축 등을 진행했다.

LG CNS 측은 "이번 서울시의 전기차 셰어링 사업은 LG CNS가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솔루션 개발 및 충전인프라 구축사업의 연장선 상에서 추진되는 것"이라며 "전기차 셰어링 사업 뿐 아니라 기존의 축적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 및 민간 분야 전국 단위의 사업전개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LG CNS, 모바일 서비스 및 태양광 사업에까지 진출

이보다 앞서 LG CNS는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서비스 사업 전략에 따라 근거리통신(NFC)을 통한 출입 보안 서비스를 발표했다. KT, LG 유플러스와 손잡고 NFC 출입보안 사업 협력을 추진중인 LG CNS는 회사 출입증을 NFC 지원 스마트폰에 유심(USIM) 애플릿으로 탑재하는 새로운 출입보안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LG CNS는 NFC 출입보안 서비스를 오는 10월 LG CNS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할 예정이며, 업무용 교통카드, 사원 복지포인트 결제, 급여연동 소액결제 등 다양한 편의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본격적으로 상용화 할 예정이다.

LG CNS는 또한 융합 IT분야를 적극 육성한다는 전략에 따라 태양광 발전 시스템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 CNS는 이미 지난 2007년과 2008년 경북 문경 발전소, 충남 태안 발전소 등 국내 30개의 태양광 발소를 구축하면서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여수엑스포 에너지 파크 생산단지에 2.2MW급 태양광 발전소 시공 구축도 LG CNS가 담당했었다.

이같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LG CNS는 지난 2010년 6월 해외시장에 까지 진출해 400만달러가 투입된 500KW 규모의 스리랑카 태양광 발전소 구축 사업을 수주해 현재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LG CNS는 현재 스리랑카 태양광 사업 성공을 기반으로 유럽, 아프리카 등 해외 태양광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IT서비스 기업 '탈(脫) IT서비스' 본격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해 발주한 공공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중 삼성SDS, LG CNS, SK C&C의 '빅3'가 수주한 사업 비중은 73%에 이른다. 이에 따라 삼성SDS의 전체 매출 중 공공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내외, LG CNS는 20%, SK C&C는 16% 수준이다.

하지만 내년부터 소프트웨어 산업진흥에관한 법률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이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IT서비스사들은 수천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LG CNS 뿐만 아니라 삼성SDS나 SK C&C 등의 IT서비스사들은 저마다 '탈 IT서비스'를 외치며 새로운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SDS의 경우 '4자물류(4PL)'를 통한 종합 물류 IT서비스사로 거듭난다는 전략을 세웠다. '비욘드(Beyond) IT서비스'를 주창하고 있는 SK C&C도 중고차 매매 업체인 엔카네트워크를 인수하면서 중고차 매매업에 뛰어들었다.

포스코ICT는 원전 계측제어 정비기업인 '포뉴텍'을 설립하며 원전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파트 건설 영역으로 사업 분야를 넓혔다. 중견 IT서비스 기업인 동양시스템 또한 그룹 계열 유통서비스 기업인 미러스와 합병해 '동양네트웍스'로 재출범하면서 탈 IT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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