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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이지포토' 무기로 골리앗 '어도비'에 도전"


"국산 기술력·가격 경쟁력으로 공공·SMB·교육시장 공략"

[김수연기자] 한글과컴퓨터(대표 이홍구)가 최근 인수한 국산 사진편집 소프트웨어(SW) 제품 '이지포토(EZ Photo)'로 국내 사진편집 시장 판도를 바꿔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관련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어도비시스템즈(이하 어도비)의 아성을 국산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으로 무너뜨리겠다는 구상이다.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비즈니스마케팅부 박현수 부장은 4일 삼성동에서 가진 미디어 인터뷰에서 "어도비 포토샵을 대체할 만한 기능을 가진 '이지포토'에 한컴의 기술력과 영업·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국민 사진편집 SW'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SW 라이선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글로벌 SW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컴은 지난 3일, 필소굿시스템(대표 고성서)의 디지털 이미지 편집 SW '이지포토'와 관련된 영업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한컴은 '이지포토' 제품을 오피스 라인업에 추가하고, 해당 제품이 가진 기능을 오피스 각 제품 내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한컴은 '이지포토'의 조달청 등록가가 어도비의 포토샵 제품 등록가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전국민이 부담없는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사진편집 SW'로 제품을 포지셔닝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향후 국내 사진편집 SW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것이 한컴의 목표다.

◆ 공격적 시장 진입 위해 벤처기업 규모 TFT 가동

이 TFT를 통해 '이지포토'의 기술을 고도화하고, 한컴의 기술력·마케팅력을 융합시켜 사진편집 SW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하겠다는 게 한컴 측 계획이다.

박현수 부장은 "어도비는 전세계 사진편집 SW 시장에서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한컴은 이러한 시장 상황에 공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전략과 단기간 내에 경쟁 제품 수준에 이를 수 있는 기능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TFT 가동 배경을 설명했다.

TFT는 개발자 30여 명에 영업·기획 인력을 더해 최소 50여 명 규모로 가동되고 있으며, 한컴은 이 TFT를 통해 '이지포토'의 소스코드 분석 작업, 업그레이드할 기능에 대한 검토 작업을 이미 마친 상태다.

현재 TFT는 연말 한컴 오피스 제품과 '이지포토'의 기능이 결합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이지포토'의 기능을 한컴의 어떤 제품 라인에 우선 적용할 것인지, 어떤 제품을 먼저 출시할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박 부장은 "'이지포토'라는 제품명으로 한컴 오피스 라인업에 추가해 MS 오피스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고, 전문 사진편집 기능을 오피스 각 제품내에 삽입해 오피스 각 제품에서 보다 정교한 이미지·그래픽 편집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컴은 페이스북, 트위터에 사진편집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을 통해 웹기반 디지털 콘텐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업체들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 PC 모니터 제조 업체, 카메라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추진해 다양한 사업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 가격 경쟁력 앞세워 SMB·공공·교육 시장 공략

한컴은 개발·출시할 제품들의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해, 누구나 사진편집 SW를 가격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부장은 "나라장터 등록 가격을 보면, '이지포토'보다 어도비 포토샵이 10배 이상 비싸다. 그만큼 '이지포토'가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이야기다"며 "고품질의 사진편집 SW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보다 많은 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한컴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컴은 '이지포토'를 중심으로 한 사진편집 SW 제품으로 공공, SMB, 교육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박 부장은 "'이지포토'는 현재 나라장터를 통해 공공기관에 활발히 판매되고 있고, 향후 사진관을 포함, 고가의 포토샵 제품을 구매할 여력이 없는 SMB 규모 이하의 시장과 1만5천 개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며 "제품 기능은 실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개선하고, 가격은 경쟁사 제품의 10배 이하로 낮춰, 범용적으로 쓰일 수 있는 사진편집 SW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컴은 올해 하반기부터 '이지포토'가 국가공인 그래픽기술자격 시험인 GTQ 지원 SW로 등록될 수 있도록 해, 교육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으로 한컴은 향후 국내 사진편집 SW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컴은 올해 '이지포토' 제품으로 10억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고, 2013년에는 '이지포토' 제품 및 '이지포토' 기술이 적용된 파생 제품 관련, 최대 6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 2015년 한컴 전체 매출을 1천500억 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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