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초반 투매에 가까운 급락세를 벗어나며 나스닥을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하락했으나 하락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14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초반 급락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낙폭을 크게 줄여가며 전일대비 0.53%, 7.88포인트 상승한 1504.74포인트로 하루만에 1500선을 탈환했다.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하여 9400, 9300선이 차례로 붕괴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꾸준히 낙폭을 줄여 0.30%, 28.59포인트 하락한 9474.21포인트를 기록했다.
통신업체인 스프린트가 전일 부정적인 실적전망과 함께 가입자수 전망을 하향한다는 발표를 내놓고 6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는 소식이 장 초반 시장을 압박했다.
생명공학 종목들이 이날 증시의 버팀목이 됐다. 바이오젠은 개발중인 건선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 부터 추가적인 데이터와 함께 보다 명확한 임상실험결과를 요구받았다는 발표로 7.56% 급등했다. 암젠도 6.30% 올라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사이론이 4.12% 어피메트릭스와 이뮤넥스도 각각 4.65%, 4.52% 올랐다.
반면 통신주들이 스프린트의 실적경고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스프린트는 전일 장마감후 무선통신사업부문인 스프린트 PCS가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올해 가입자수 증가율이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10~15%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분기실적을 하향조정하면서 크게 밀렸다. 스프린트은 17.77% 급락했으며 스프린트PCS도 26.54% 떨어졌다.
AT&T와 AT&T와이어리스가 각각 1.93%, 9.45% 하락했으며 버라이즌도 0.10% 하락했다. 또 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하향한 벨사우스도 2.43% 하락했다. 하지만 넥스텔커뮤니케이션은 1.20% 올랐다.
통신서비스업체들의 부진은 통신장비업체들도 큰 타격을 줬다. 퀄컴이 도이체방크의 투자의견 하향이 겹치면서 7.38% 하락했으며 모토로라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회사채 신용등급을 하향하면서 1.64% 내렸다.
통신주의 부진으로 초반 부진했던 대형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반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이 각각 2.19%, 5.215 상승했으며 하드웨어메이커 선마이크로시스템즈와 IBM도 0.16%, 0.79%씩 올랐다.
이에 반해 통신주와 실적 연관성이 높은 네트워킹 업종의 시스코시스템즈와 쥬니퍼네트웍스도 각각 3.76%, 0.83% 하락했다. 또 반도체대표주자 인텔과 라이벌업체 AMD가 각각 1.37%, 2.24% 상승했으나 업종지수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19% 하락했다.
소프트웨어메이커 어도비시스템도 3분기 매출실적 전망에 대해 불확실하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13.37% 급락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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