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3년째 순익 줄어…증시 약세에 운용보수 감소탓

[이혜경기자]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이 3년째 감소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82사)의 2011년 사업년도(2011.4~2012.3) 당기순이익은 3천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금감원은 "주가하락 등으로 펀드 순자산가치가 하락해 운용보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 감소는 2009년 이후 계속되는 추세다. 2009년 당기순이익은 4천539억원이었으나, 2010년에 3천551억원으로 줄었고, 2011년에 3천52억원으로 축소됐다.

3월말 현재 82개 자산운용사의 펀드순자산(NAV)은 292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304조6천억원에 비해 3.8% 감소했다. MMF(머니마켓펀드)와 채권형 펀드가 각각 2초6천억원, 9천억원 증가했지만 주식형펀드가 14조3천억원 감소해 전체 수탁고가 줄었다.

자산운용사 전체의 영업수익(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든 1조5193억원을 기록했다.

개별회사별로는 미래에셋 등 상위 5사의 순이익이 전체 순이익의 68.6%를 차지해 상위업체 쏠림현상이 심했다. 당기순이익 상위사는 1위 미래에셋(893억원)에 이어, 한국(382억원), 신한BNP파리바(345억원), 삼성(312억원), 하나UBS(161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적자회사는 26사로 전년(30사)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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