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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 '특허매각 방해' 애플 제소


"어려운 재무상황 악용, 이익 추구" 주장

[워싱턴=박영례특파원] 애플의 특허권 주장에 발끈한 코닥이 결국 애플을 상대로 또다른 소송을 제기했다.

파산보호 절차가 진행중인 회사를 상대로 부당한 특허권을 주장, 결국 코닥의 자산 매각을 통한 기업회생작업을 방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코닥이 미국 파산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이같은 소송을 제기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닥은 애플이 1990년대 개발했던 10개 특허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 기업회생절차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특허자산 매각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특허는 카메라에서 LCD화면을 통한 미리보기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코닥은 이를 포함 총 700여개에 달하는 디지털캡쳐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기술은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지난 2001년이후 이를 통해 3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는 것.

실제 코닥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0년 애플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고, 애플은 이에 대응해 파산보호신청에 나선 코닥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맞불을 놨다.

이어 애플은 법원이 파산보호절차를 이유로 소송을 기각하자, 코닥이 매각하려는 특허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코닥은 애플의 이같은 소송으로 특허매각에 어려움을 겪자 애플을 상대로 재차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코닥은 "애플은 자사 특허를 침해한 동시에, 매각하려는 특허의 잠재적인 구매자"라며 "로열티지급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전략적으로 현금유동성을 이용하고, 우리의 어려운 재정상황을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코닥은 실적악화 등으로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기업회생 작업의 일환으로 오는 8월까지 보유 특허자산 등을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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