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브랜드 페이지, 타임라인으로 바꿨더니…

[원은영기자] 페이스북이 기업용 페이지의 프로필을 타임라인으로 새롭게 단장한지 약 6주가 지났지만 그로 인한 효과가 전적으로 긍정적인 것만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브랜드 페이지의 타임라인은 기존 프로필 페이지 보다 시각적인 효과를 높이고 기업의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 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소셜미디어 마케팅업체 와일드파이어(Wildfire)가 지난 9주간 67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타임라인 적용 전후의 성과를 비교한 결과, 좋아요(Like) 클릭 수 등 증가한 부분도 있지만 팬 수의 증가율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전문매체 매셔블 보도에 따르면, 타임라인 적용 후 게시물 당 '좋아요' 클릭 수는 평균 22% 증가했으며 'PTAT(People Talking About This: 이 게시물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들)' 수 역시 25% 증가했다.

하지만 게시물에 달린 댓글 수는 평균 6.5% 감소했으며 각 브랜드를 좋아하는 팬 수의 증가율도 소폭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빅토리아 랜섬 와일드파이어 최고경영자(CEO)는 매셔블과의 인터뷰에서 "타임라인을 적용하면 브랜드 메인화면이나 뉴스피드 상에서 사용자들의 댓글을 확인하기 어렵도록 디자인돼 있고 다른 사용자가 작성한 댓글이 모두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댓글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댓글 수는 감소한 반면, 타임라인이 시각적인 효과를 강조한 만큼 사진이나 동영상 등의 게시물에 대해 좋아요를 선택하거나 공유하는 수는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페이스북은 기업 페이지 타임라인 적용 전후의 성과 변화에 대한 공식자료를 현재까지 발표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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