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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소니·엘피다 몰락, '삼성천하' 왜? WSJ


"스마트폰·TV·반도체 생존게임, 삼성에는 딴세상 얘기"

[워싱턴=박영례특파원] TV시장과 스마트폰시장 경쟁 격화로 소니에 이어 노키아까지 삼성전자에 1위를 내주면서 말 그대로 '삼성 천하'를 예고 있다.

수요 부진 및 경쟁격화로 경쟁업체들이 생존게임에 내몰리는 상황에서도 삼성전자가 막대한 수익을 올리며 나홀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형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삼성전자의 이같은 성공을 다루면서 이에 비해 저평가 되는 이유로 지배구조 논란 등을 거론했다.

글로벌 경쟁격화로 많은 업체들이 실적악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삼성전자에게는 딴세상 얘기가 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실제 TV는 물론 한때 전자왕국의 맹주였던 소니는 TV시장에서 삼성전자에게 1위를 내준데 이어 적자 심화로 대규모 구조조정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해온 엘피다는 결국 파산했고, 휴대폰 시장 부동의 1위 노키아는 스마트폰경쟁에서 뒤쳐지며 결국 삼성전자에게 1위 자리를 내줄 판이다.

노키아는 올 1분기 적자가 예상되는 등 5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는 등 실적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소니와 노키아, 엘피다의 몰락은 TV와 반도체, 스마트폰 시장의 업황 악화 및 경쟁 격화 등도 한 몫 작용했다. 그럼에도 이들과 달리 삼성전자는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예고하는 등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올 1분기 5조8천억원(미화 53억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분기기준 사상최대로 연간 실적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시티그룹은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향후 2년간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또 많은 아시아업체들이 생존을 고심하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서도 20%에 달하는 이익률을 올리는 등 독보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수요 둔화로 성장세가 꺾인 TV 시장에서 소니 등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와중에도 수익을 올리며 점유율 25%대, 1위 업체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은 물론 저가 중국업체들의 공세를 이겨내고 수위다툼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오른데 이어 올해 노키아를 제치고 세계 휴대폰 1위 업체에 등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심지어 경쟁업체를 통해서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핵심제품들이 삼성전자의 부품으로 이뤄져 아이폰4S 비용의 25%, 최근 출시된 뉴아이패드 50%는 삼성전자의 몫이라고 아이서플라이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주가 등은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시장 평균 상승률의 2배 수준인 20% 가량 상승했지만 여전히 올 연간 주당 순익의 9.5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경쟁업체인 애플이나 LG전자, TSMC 등의 주가가 주당 순익의 14~15배 인점을 감안하면 저평가 됐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CLSA 등 시장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 시총 비중이 이미 높은데다 오너 일가 중심의 복잡한 지분관계 등 지배구조 등의 문제가 이같은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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