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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 여야, 박빙 경쟁 속 '안개정국'…수도권서 승패 갈릴 듯


박근혜 "거대 야당 폭주 제어할 힘 달라"VS박선숙 "새누리당 우세, 투표율 60%가 관건"

[채송무기자]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0일, 판세는 여전히 혼전이다.

여야의 분석 뿐 아니라 정치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권연대의 과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고,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최근 지원유세에서 "야권연대가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새누리당에게 거대야당의 위험한 폭주를 제어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혜훈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도 10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 같기는 하다. 조금씩 호전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많은 전문가들이 민주통합당이 1당이 된다고 보고 두 당 연대가 과반을 넘는다는 전문가들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이 우세하다고 분석하며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선숙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론조사 전문가들 이야기가 바뀌고 있다. 새누리당 우세 쪽으로 돌아섰다는 분석들이 며칠 사이 많아졌다"며 "저희가 공표 금지 기간 중 계속한 여론조사도 그렇게 보인다"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새누리당이) 상당히 우위에 있고 과반수까지 바라보는 상황"이라며 "투표율만이 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 여론조사 지표상에서 나타나지 않은 민심이 투표로 반영된다면 여전히 누가 1당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투표율 55%는 여전히 새누리당 우세"라고 주장했다.

◆112곳 중 30~50곳 격전, 수도권 승리자 정국 얻는다

역시 승부는 수도권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야가 정한 격전지는 모두 수도권으로 총 112곳의 지역구 중 약 30~50곳에서 여야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역대 총선에서도 수도권에서 승리한 정당이 제1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마지막 선거 유세도 모두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수도권은 17대 총선 당시에는 탄핵 역풍, 18대 총선에서는 뉴타운 열풍으로 선거가 결정났다는 점에서 '바람'이 중요하지만 이번 19대 총선에서는 선거를 뒤흔들 바람이 부족해 어떻게 결정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단 선거 기간 내내 이슈가 됐던 '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으로 인한 정권심판론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동안의 재보선에서 입증됐던 정권심판 여론이 19대 총선에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이 막판 유동층 유권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이념을 문제삼으며 맹공을 펼치고 있는 것도 관건이다. 최근 선거에서 여당의 색깔론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미 FTA, 제주 해군 기지 등을 둘러싼 야당의 '말 바꾸기' 논란을 제기하고 있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공격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건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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