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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카톡 대항마' RCS, 베일 벗었다


[MWC 2012]카톡 없어도 주소록에서 직접 채팅-사진전송

[강은성기자] 스마트폰 주소록에 저장된 홍길동씨 전화번호 옆에 '휴대폰 꺼짐' 표시가 돼 있다. 홍길동씨 폰이 현재 꺼짐 상태인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것이다.

주소록에 있는 홍길동씨 이름만 터치하면 카카오톡과 같은 별도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시키지 않더라도 곧바로 채팅을 할 수 있고 사진이나 동영상 등 파일도 손쉽게 보낼 수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즐겨사용하는 SNS와의 연동도 쉽다.

국제 커뮤니케이션 표준 RCS 규격에 기반해 새롭게 개발한 통합메신저를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이같은 편리한 서비스를 모두 누릴 수 있다.

일명 '카톡 대항마'로 불리면서 통신사들이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툴로 선보일 'RCS' 기술이 베일을 벗었다.

26일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2 행사를 통해 국제표준인 RCS 기반의 상용서비스를 직접 시연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측은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MWC2012 행사에서 이 서비스를 직접 선보이려 한다"면서 "통합 커뮤니케이션 툴로써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본인의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하고 단말기에 기본으로 탑재되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통신사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안정성과 신뢰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채팅-동영상 공유에 휴대폰 온오프 정보까지

RCS(Rich Communication Suite)는 음성 통화를 하거나 메시지(SMS, MMS)를 전송하던 기존의 단순한 통신 서비스를, 다양한 네트워크와 단말기에서 더욱 풍요로운(Rich)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한 단계 진화시킨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예를 들어 음성 통화를 하면서 동시에 동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하거나(Rich Call), 상대방의 단말기 꺼짐-켜짐 여부, 사진 등 실시간 상태 정보가 본인의 휴대전화 주소록에 표시(Rich Address book)된다.

또 별도의 메신저 앱을 설치하지 않더라도 주소록에서 바로 1:1 또는 그룹간의 실시간 채팅을 할 수 있으며 파일도 손쉽게 전송할 수 있다.

RCS 기술 표준화를 통해 단말기의 종류에 상관 없이, 가입돼 있는 통신 사업자가 누구냐에도 상관없이 연동되는 것은 RCS의 더욱 강력한 경쟁력이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은 물론 KT와 LG유플러스가 함께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3천만 가입자를 넘어선 카카오톡보다 더 강력한 서비스툴이 될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RCS 기술 표준이 확대되어 글로벌 통신사업자들간에 서로 연동이 될 경우 국내는 물론 전세계 유무선 통신 서비스 고객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되어 통신 서비스의 새로운 혁명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통신 네트워크 및 기술 진보에 맞춰 RCS생태계가 더욱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기술 개발과 달리 이 모델을 유료화 할 것인지에 대해 3사간 입장에 이견이 있어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출시가 보류돼 있는 상태다.

SK텔레콤은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GSMA의 RCS 기술 국제 표준화 추진의 초기 단계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 상용화 역시 SK텔레콤의 주도 아래 곧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의 예상대로라면, 스페인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RCS 서비스를 상용화 하는 결실을 맺게 될 것이며 우리나라는 프랑스 및 독일과 더불어 세계에서 두 번째 RCS 상용화 국가 그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텔레콤은 오는 28일 MWC 하부행사로 열리는 'GSMA RCS 세미나'에 참여해 RCS 기술력과 선도 사례에 대해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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