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멜라민수지 식기류, 대부분 안전"

[정기수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내 식품접객업소에서 국그릇이나 접시 등으로 사용 중인 멜라민수지 식기류 44개에 대해 납과 중금속, 폐놀, 포름알데히드, 멜라민 용출 여부를 검사한 결과 43개 제품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다만, 1개 제품의 경우 기준을 초과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돼 부적합 처리했다. 이는 실제 사용 조건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데 따른 것이라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이번 검사는 n-헵탄, 20% 에탄올, 4% 초산, 물 등 4가지 용매를 사용해 각각 60℃에서 30분 용출시켜 분석해 기준 적합 여부를 판단했다.

멜라민수지로 만든 식기류는 멜라민과 포름알데히드를 중합·가열해 딱딱하게 만든 고분자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열에 강하고 잘 깨지지 않아 뜨거운 음료나 음식을 담는데 주로 사용된다.

따라서 일반적인 사용 조건에서는 유해물질 등이 용출되지 않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식약청의 설명이다.

다만 전자레인지에 넣어 사용하거나 산성이 강한 식초를 장기간 보관하는 경우 원료 물질이 우러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사를 위해 식초나 간장을 잠시 담아놓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식약청은 또 최근 인터넷 등을 통해 제기된 멜라민수지 식기류에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이 나온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용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DEHP 등의 가소제는 딱딱하게 만들어지는 멜라민수지 식기류에 사용되지 않는다.

한편, 식약청은 멜라민수지 식기류에 대한 안전성 정보를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와 블로그(http://blog.daum.net/kfdazzang, http://blog.naver.com/kfdazzang)를 통해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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