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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최시중 전격사퇴···비리연루는 부인


"지금 떠나는 게 외부의 부당한 공격 막는 것"

[강호성기자] '측근비리' 연루 문제가 불거지며 사퇴압박을 받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오후 전격 사퇴했다.

이날 오후 4시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서울 광화문 방통위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최 위원장은 지난 2008년 3월26일 방통위 출범 이후 약 4년여 동안의 위원장직을 마감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으며 "저의 사임발표가 갑작스러워 보이기는 하지만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연초부터 제 부하 직원이 금품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면서 "그러나 지난 20일 검찰에서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을 기소했지만, 부하직원에 대해선 지금까지 별다른 혐의가 나오지 않았다는 언론보도를 보았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이 언급한 부하직원은 정용욱 전 정책보좌역을 말한다. 정 전 보좌역은 지난해 10월 돌연 사직서를 제출하고 동남아 등지에서 사업을 추진중으로 알려진 바 있다.

최 위원장의 말을 보면, 자신 뿐만 아니라 정 전 보좌역의 비리 자체에 대해서도 부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정 전 보좌역이 귀국하는 대로 관련비리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이와 관련, "말이란 참 무섭다. 소문을 진실보다 더 그럴듯하게 착각하게 만든다"면서 "이 과정에서 방통위 조직 전체가 자긍심에 큰 상처를 입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로 인해 방통위 조직 전체가 외부로부터 부당한 공격을 당하거나 스마트 혁명을 이끌고 미디어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킬 주요 정책들이 발목잡혀선 안된다"면서 "저의 퇴임이 방통위에 대한 외부의 '편견'과 '오해'로부터 벗어나는 계기가 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아울러 "재임기간동안 후손의 먹거리 초석을 다지기 위해 다소의 반대가 있었지만 방송산업 개편을 시도했고, 스마트 혁명의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랩 법안 등 마무리 하지 못한 과제들이 있지만 네 분의 상임위원과 직원들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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