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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데이터, 2012년 3배 쓴다"


[에릭슨 통신시장 보고서②]2016년까지 연60%씩 총 10배 증가

[강은성기자] 스마트폰의 모바일 데이터 이용량이 2012년 3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세계 1위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이 최근 세계 통신시장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에는 지난해 발생한 스마트폰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3배가 더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아이뉴스24가 에릭슨이 발간한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살펴본 결과 데이터서비스 이용이 음성통화량을 추월,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이같은 데이터 이용량 증가를 앞장서서 이끌고 있는 스마트폰의 경우, 내년에는 트래픽 발생률이 지난해의 3배가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태블릿PC, 노트북 등이 발생시키는 전체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연 60%씩 성장해 5년후인 2016년에는 2011년의 10배 트래픽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5년후 모바일 트래픽, 10배 증가

새로 출시되는 휴대폰이 대부분 스마트폰이라는 점, 그리고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트래픽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에릭슨은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상용 통신망을 대상으로 수년간 집계한 수치를 토대로 이같은 결과와 전망을 추출해냈다.(단 DVB-H, 와이파이, 모바일와이맥스(와이브로)는 포함되지 않았다.)

에릭슨 측은 보고서를 통해 "휴대 기기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무선 트래픽은 계속 증가할 것이며 주로 동영상으로 인한 트래픽이 대부분"이라고 전망하며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2016년까지 연평균(CAGR) 60%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모바일 데이터 폭증 속에 일부 이용자가 대부분의 트래픽을 독점하는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역시 1%의 이용자가 전체 트래픽의 40%를, 10%의 이용자가 90%를 점유해 전체 무선 인터넷 이용자의 접속 품질을 저하시킨다는 보고가 나온바 있다.

보고서는 "총 데이터 트래픽의 상당부분이 소수의 이용자들로부터 나온다"면서 "트래픽 패턴은 주요 방송사의 동영상 온라인 접속과 같은 가용한 현지 콘텐츠 등에 따라 시장별로 차이가 있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현재 대부분의 무선 네트워크에서 아직까지는 노트북이 가장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통신망을 이용한 모바일 트래픽이라 하더라도 상당부분은 노트북에 무선 데이터를 공유해 사용하는 '테더링'에 의한 트래픽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보고서는 "현재 대부분의 무선 네트워크에서 노트북이 가장 많은 트래픽을 차지하고 있으나, 스마트폰 트래픽이 2011년에 세 배 증가하는 등 향후 스마트폰 트래픽이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2016년까지 ▲현재 9억건 가량인 모바일 브로드밴드 가입이 50억여 건에 달할 것 ▲대량 트래픽 스마트폰의 수가 현재보다 5배 이상, 유발 트래픽량은 약 12배가 증가할 것 ▲노트북 가입건수는 2배 이상, 유발 트래픽량은 약 8배 증가 ▲태블릿 가입건수는 10배, 유발 트래픽량은 약 40배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LTE, 5년 내 '대세'된다

트래픽 폭증현상이 앞으로 최소 5년은 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통신사업자들의 통신설비 구축 경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릭슨은 보고서를 통해 2세대(G) GSM/EDGE와 3G인 WCDMA/HSPA, 4G LTE 설비 모두 인구 및 면적 측면에서 서비스 제공범위(커버리지)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마디로 데이터 트래픽의 폭발적인 증가에 못이긴 통신사업자가 설비를 증설하고 제공 범위를 확대해나간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통신 설비 기술은 세대가 진화할 수록 구축 속도 또한 단축되기 때문에 현재 주로 이용하고 있는 3G 망은 2G 망이 20년에 걸쳐 이룩한 커버리지를 15년 안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LTE의 확산속도는 더욱 빠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G인 WCDMA가 10년에 걸쳐 도달한 면적 및 인구 비중을 4G LTE는 단 7년 만에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신 커버리지가 90%가 넘는 국내 상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세계의 경우 3G인 WCDMA는 현재 전세계 인구의 40% 정도만 사용하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통신망은 2G인 GSM/EDGE로, 전 세계 인구의 85% 이상이 아직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GSM의 경우 지방 소도시 등이 중심이고 대도시 인구과밀 지역에서는 3G 이용 비율이 훨씬 높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2016년까지 전세계 인구의 80%가 WCDMA/HSPA 네트워크를 사용해 인터넷 접근을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상용화 된 CDMA의 경우 2G, 3G를 통합한 인구 커버리지는 50%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CDMA 커버리지는 조금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대부분의 주요 CDMA 사업자들은 LTE로의 전향을 발표한 상태다.

국내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공격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LTE의 경우 5년 안에 전세계 사용 인구가 35%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보고서는 "통신사들의 투자 측면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WCDMA/HSPA가 여전히 향후 몇년 간은 가장 선호되는 무선 접속 기술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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