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지난 10.26일 보궐선거에서 여당의 보좌진이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 공격에 관여된 것이 알려져 홍역을 치루고 있는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사진 우)이 '자신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자신의 보좌진인 공모 씨가 선관위 홈페이지 공격에 연관됐다는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하자 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최 의원은 "저는 사건 내용을 전혀 모른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것처럼 황당한 심정"이라며 "제 운전기사인데 이 사람도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몰랐다고 부인하고 있다고 알고, 저도 그 말을 믿고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보좌진과 주변을 상대로 확인했지만 제 운전 기사가 그런 일에 연루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제가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경찰이 참고인으로 부르면 응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경찰이 필요하면 언제든 나가서 조사받겠다"면서 "수사 기관은 신속히 조사해 사실이 밝혀지도록 해달라. 수사는 물론이고 진상규명에 필요한 어떤 일에도 적극 협조해 진실이 밝혀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는 지난 10월 26일 새벽 200여대의 좀비 PC를 동원한 디도스(DDoS) 공격을 통해 선관위 홈페이지를 2시간 여 가량 마비시킨 혐의로 최구식 의원의 보좌진인 공모씨 등 4명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시 선관위 홈페이지는 오전 6시15분부터 8시30분까지 다운돼 출근 전 투표를 하려던 직장인들 상당수가 투표소 위치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야권 성향이 많은 젊은 층의 투표를 막으려는 움직임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욱이 최구식 의원은 당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캠프의 홍보기획본부장을 맡았던 전력이 있어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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