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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KTX 잦은 고장, 왜 책임전가하나"


철도시설공단의 사기혐의 주장에 '사실과 다르다' 반박

[김관용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에 선로전환기를 납품한 삼성SDS를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삼성SDS는 8일 철도시설공단이 사실이 다른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며 반박 입장을 밝혔다.

삼성SDS 측은 철도시설공단 측의 300Km/h 공급실적이 허위 서류라는 주장에 대해 "철도시설공단은 2008년 입찰 당시 300Km/h 속도에 대한 실적을 요청한 적이 없다"면서 "삼성SDS 또한 스페인 고속철도에서 시속 300Km/h 이상의 사용 실적이 있다고 자료를 제출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200Km/h 이상에서 사용 실적이 있어야 한다는 제안요청서에 의거해 250Km/h에서 운용한 오스트리아의 실적을 제출했던 적은 있었다"며 "계약 입찰 전 철도시설공단은 선로전환기 제작사로부터 제품에 대한 설명을 미리 듣고 이를 검증했으며, 삼성SDS는 제작사가 철도시설공단에 기존에 제출했던 것과 동일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철도시설공단은 제작사의 설명을 들은 후 제안요청서에 속도항목을 200Km/h로 조정했다고 국정감사 제출자료에서도 밝혔었다고 지적했다.

국제공증인증 문서인 '아포스티유(APOSTIU)' 문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삼성SDS는 "11월 1일 오스트리아, 독일, 스페인으로부터 받은 아포스티유 문서를 철도시설공단에 제출했고 인수증까지 받았었다"고 반박했다.

하자보수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철도시설공단 주장에 대해서는 "삼성SDS 주도로 제작사인 BWG사와 VAH사의 분기기 및 선로전환기 기술자를 초청해 장애문제 해결을 위해 합동으로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선로전환기의 하자 보수는 이미 완료를 한 상태고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 여타 문제들에 대해서는 철도시설공단, 분기기 제작사, 궤도 등의 시공사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특히 "분기기와의 인터페이스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모니터링시스템(로드마스터)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올해 4월14일 합동점검결과 보고회에서 설치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면서 "하지만 9월이나 돼서야 철도시설공단 측에서 설치를 요청해와 이를 설치하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KTX 장애가 선로전환기만의 문제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삼성SDS는 "KTX 장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기술적으로 명확한 결론이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장애가 마치 선로전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KTX의 장애는 선로전환기만의 문제가 아니라 궤도, 분기기, 시공 등 복합적인 문제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됐었다"고 맞섰다.

삼성SDS는 이어 "법적 절차 진행과정에서 사실관계를 명백히 하겠다"면서 "납품사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 의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철도시설공단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에 선로전환기를 납품한 삼성SDS가 2008년 10월 입찰에서 스페인 고속철도에 300km/h 공급실적이 있는 것처럼 허위서류를 제출해 낙찰을 받았다며, 사기와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삼성SDS를 고발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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