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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게보린 등 10대 약물중독 5년새 6배 증가


원희목 의원 "의약품 슈퍼판매 피해자는 10대"

[정기수기자] 슈퍼판매가 추진되고 있는 진통제와 해열제 등에 중독된 10대 청소년들이 5년새 6배 급증해, 의약품 약국외 판매가 추진될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10대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원희목 한나라당 의원은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서 10대 환자들이 가장 많이 중독된 약물은 '진통제, 해열제 및 항류마티스제'로 최근 5년간 10대 약물중독 환자 5천794명중 1천798명(31%)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뇨제 및 기타 약물로 인한 중독이 1천436명(24.8%), 진정제, 수면제, 간질약, 파킨슨병약 등으로 인한 중독이 1천113명(19.2%)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통제와 해열제 중독 10대 환자는 2006년 97명에서 지난해 522명으로 6배나 늘어나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또 2010년 약물 중독으로 가장 오래 입원치료를 받은 상위 10명을 분석한 결과 상위 5명은 진통제와 해열제로 인한 약물중독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3명은 '게보린'으로 인한 중독이, 나머지 2명은 '타이레놀'로 인한 중독이 의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식약청 국정감사에서도 학생들의 조퇴 목적을 위한 게보린 대량 복용이 지적되기도 했다.

원 의원은 "의약품 약국외판매를 하는 영국, 미국 등에서도 타이레놀 등 진통제 피해자는 10대"라며 "의약품 약국외 판매의 가장 큰 피해자는 10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안전성을 중심에 놓고 편의성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약국외 판매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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