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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판 뒤집다…여야 후보 모두 제쳐


여권 영입 가능성 전면 부인, 야권 통합 후보 가능성 열어놔

[채송무기자] 오는 10.26 서울시장 재보선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돌풍이 거세다.

중앙일보와 한국 갤럽이 3일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원장은 전체 예비후보군 10명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 39.5%로 지지율 1위를 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13.0%로 2위, 한명숙 전 총리가 10.9%로 3위, 정운찬 전 총리 3.6%,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3.0%, 민주당 박영선 정책위의장 1.1% 순이었다.

특히 안 원장은 여야 주요 후보인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과 야권 단일 후보로 한명숙 전 총리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의 3파전을 예상한 여론조사에서도 기타 후보들을 압도했다.

안 원장은 3일 국민일보와 GH코리아가 서울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36.7%의 지지율로 17.3%를 기록한 2위 나 최고위원에 앞섰다.

안 원장의 등장이 10.26 서울시장 재보선 구도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야간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여야는 안 원장 영입에 문을 열어둔 채 안 원장의 행보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안 원장이 정치권을 선택하지 않고 독자 출마를 강행할 경우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간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독자 출마하면 야권보다는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안 원장이 야권 통합 후보가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 원장이 야권 통합 후보 선출 과정에 참여하면 야권은 천군만마의 힘을 얻게 된다.

◆안철수 "한나라당 정치적 확장성 반대", 야권 천군만마 얻나?

안 원장은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여러 가지 정치 상황으로 볼 때 한나라당 후보로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권 영입 가능성은 전면 부인한 반면 야권 통합 후보에 대해서는 아직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안 원장은 인터넷뉴스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는 것은 현재의 집권 세력으로 현 집권세력이 한국사회에서 그 어떤 정치적 확장성을 가지는 것에 반대한다"며 "제가 만일 어떤 길을 선택한다면 그 길의 가장 중요한 좌표는 이것(한나라당이 정치적 확장성을 가지는 것에 반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의 무소속 출마가 한나라당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든다면 야권 통합 후보 선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안 원장은 "만약 내가 출마하더라도 한나라당이 서울시장을 다시 차지하면 안 된다는 점에서 야권 진영과의 단일화는 얼마든지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과 함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관련해 안 원장은 "이번 주 초에 박원순 변호사를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자신의 지지층과 철학에서 겹치는 박 변호사와 후보 단일화 여부 등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국민들의 정치 혐오증과 맞물려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안 원장이 10.26 재보선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따라 서울시장 재보선 구도는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다. 여의도 정치권이 안 원장을 주목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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