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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원PC가 뜬다…점유율 10% 육박


PC업체들도 라인업 확장 등 공세전략

[권혁민기자] "이것도 컴퓨터인가요? 일반 모니터 같은데?"

17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형백화점 가전코너에서 소비자가 판매직원에게 던진 질문이다.

가전코너 판매직원이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모니터와 본체가 결합된 '올인원PC'라고 답하자 소비자는 신기한 듯 다시 한 번 제품을 이리저리 둘러봤다.

최근 대형 백화점과 전자제품 전문 판매점에서 올인원PC라는 단어가 자주 들리고 있다.

올인원PC는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가 하나로 합쳐진 PC로 지난 1990년대 최초로 출시됐지만, 당시만 해도 생소한 개념으로 시장 형성이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터치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적 요소가 각광받으며 국내업체들도 올인원PC를 잇따라 출시, PC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가전코너 관계자는 "지난 5월 처음으로 올인원PC를 진열한 뒤 매달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다"며 "다가올 가을 결혼 시즌을 앞두고 신혼부부 등이 꾸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성남시 분당구 소재의 또 다른 판매점 역시 올인원PC의 최대 장점인 공간 효율성 때문에 이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을 찾은 한 소비자는 "성능도 다른 일반 데스크톱과 비교해 차이가 없고, 무엇보다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 가격은 조금 비싸도 구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매장 관계자는 "과거에는 올인원PC가 얇게만 만들다 보니 노트북CPU를 탑재해 성능면에서 부족한 감이 있었다"며 "현재는 일반 데스크톱 CPU를 탑재하고도 얇게 출시돼 하드코어 게이밍을 제외하고는 사용상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조사업체 다나와가 발표한 'PC시장에서 올인원PC 점유율'을 살펴보면 지난 1월 7.0%로 시작한 뒤 3월 8.7%까지 상승했다가 5월 5.4%로 연간 최저점을 찍은 뒤 8월 2째주 현재 9.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인 5.0%와 비교해도 4.4%P 상승한 수치다.

◆PC업계, 하반기에도 신상 올인원PC 출시··· 라인업 굳히기 전략

이처럼 올인원PC 바람이 불자 국내외 PC업계는 하반기에 소비자에게 올인원PC를 좀 더 부각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과거 실패를 교훈삼아 단순히 많은 제품을 출시하는 것보다 올인원PC만의 라인업을 굳히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먼저 지난 1990년대 국내에 올인원PC를 처음 선보인 후 매년 1~2종의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 TG삼보는 지난 상반기 출시 이후 하반기에도 새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보 관계자는 "아직까지 올인원PC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하지만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위한 터치인터페이스 등 미래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MSI코리아는 최근까지 출시된 제품에 일반 LCD 모니터를 탑재한 것과 달리 신모델에는 LED패널의 탑재를 고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인원PC의 장점인 터치 인터페이스 및 동영상 시청에서 생생한 화질 전달을 위해 앞으로 출시되는 제품에는 LED패널을 탑재해 출시할 계획"이라며 "기존 19, 22, 24인치의 라인업도 보강,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P는 올인원PC 제품을 현재 터치 1종, 일반 1종 등 2종으로 구성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새로운 모델을 출시해 라인업을 탄탄하게 만들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제품과 최근 출시한 제품을 비교할 때 성능도 물론 좋아졌지만 모니터 크기를 달리했다"며 "다양성에 초점을 두고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혁민기자 hm071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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