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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한판붙자" 통신 3사 전면전


LGU+ 와글에 이어 KT도 올레톡 출시…SKT는 스마트폰 '기본내장' 초강수

[강은성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카카오톡으로 대변되는 모바일 무료 메신저 서비스에 정면대응하고 나섰다.

1천300만 가입자를 돌파한 카카오톡 서비스가 통신사의 문자서비스를 대체하는 모양새를 보이자, 차라리 동일한 서비스를 자체 제공하면서 전면전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9일 KT는 '올레톡'이라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선보였다. 통신사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주소록에 연동돼 친구 등록이 자동으로 된다. 여기까지는 카카오톡과 비슷하다.

이에 더해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동은 물론, 개인화된 모바일 홈페이지 '폰피'와 모임별 소그룹 설정기능인 '카페' 기능도 제공한다.

KT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올 1월부터 모바일 메신저 기능에 개인 SNS를 제공하고 모임 기능도 설정할 수 있는 자체 SNS 서비스 '와글'을 자사 고객은 물론 통신 가입자 모두에게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한술 더 떠 아예 스마트폰에 이 기능을 기본 내장해 기본 통화 옵션으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본지 8일 보도). 현재 기술 개발 완료 단계에 있으며 빠르면 연내 상용화할 방침이다.

◆카톡 영향력 '그냥 못봐'…자체 서비스 강화

카카오톡이 통신사에게 정말 위협적인 이유는 단순히 카카오톡이 발생시키는 '망부하'가 아니다.

통신사들은 카카오톡 이용으로 3G 망에 부하가 적지 않게 일어난다며 '킵 얼라이브'니 하는 복잡한 기능들을 설명해왔다. 그러나 이같은 부하를 감당치 못할만큼 통신사 망 용량이 허술하고 부족한 것은 분명 아니다.

결국 카카오톡의 가장 강력한 위협은 현재 건당 20원씩, 연간 수조원대 매출을 발생시키는 '문자서비스'의 매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카카오톡이 문자서비스를 대체하는 효과가 일어나면서 통신 3사에 직접적인 문자 수익 감소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

여기에 이미 1천300만 가입자를 돌파한 강력한 '가입자 네트워크'를 가진 카카오톡이 4세대 이동통신인 LTE 시대부터 본격적으로 무료통화 서비스까지 제공하면 통신사들의 기존 영향력은 모래알처럼 흩어질 위기까지 초래할 수 있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카카오톡이 가장 무서운 이유는 통신사의 매출과 수익에 타격을 입힐만한 모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무료'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에게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이에 이동통신사들은 자체 서비스를 강화해 '파워게임'에서 승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KT의 경우 올레톡을 출시하면서 올레톡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는 KT 가입자에게 한달간 무료문자 500건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올레톡만으로도 문자메시지 대체 효과가 있는데, 아예 무료문자 500건을 고객 손에 쥐어주면서까지 이 서비스를 사용하라는 강력한 프로모션이다.

KT 관계자는 "이 프로모션은 많은 고민끝에 시행하는 것"이라면서 "KT 고객들이 문자와 모바일 메신저의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두 서비스의 장점을 모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올해 안에 내 놓을 서비스는 아예 스마트폰 기기에 기본 통화 옵션으로 내장될 것으로 알려져 한층 더 강력한 '파워'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즉 스마트폰 주소록에서 친구 이름을 검색하면 그 전화번호 아래에 통화옵션으로 문자메시지, 영상통화, 모바일메신저, SNS, 파일공유 등의 다양한 옵션이 주르륵 표출되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부러 카카오톡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할 필요도 없고, 앱을 사용할 줄 몰라도 마치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듯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통신사만의 안정성과 보안에 편의성까지 강화돼 어떤 커뮤니케이션 툴 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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