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멜론·엠넷·벅스 뮤직 앱 써보니…


차별화 기능, 이용권 다양화로 가입자 확보 경쟁

[김영리기자]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가장먼저 음악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 받아 설치한다. 이처럼 음악서비스 앱이 스마트폰 필수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 잡으면서 멜론, 엠넷, 벅스 등 주요 뮤직 앱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뮤직 앱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나 구성들은 기본적으로 비슷한 모양새다. 3종 모두 앱을 실행하면 실시간 차트와 TOP 100, 최신음악, 뮤직비디오 등의 메뉴가 나온다. 각각의 메뉴에서 본인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선택해 플레이 리스트에 추가시켜 놓고 듣거나 해당 앱에서 제공하는 차트를 연속해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들은 무료회원일 경우 1분에 한해 미리듣기 밖에 할 수 없으며 제대로 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월 3천~5천원 사이의 월정액을 지불해야 한다. 월정액 종류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스트리밍+다운로드 서비스로 나뉜다.

3종의 뮤직 앱 모두 온라인과 연동이 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구입한 음악을 PC에서도 들을 수 있고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크(SNS)로 보내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것도 공통점이다.

하지만 이들 3사는 공통적인 서비스 외에 기존 온라인 음악서비스 시장에서의 영향력과 가입자 기반, 차별화 기능을 내세우며 모바일 시장에서도 팽팽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 멜론, 최다 음원 보유 강점

멜론은 국내 최다 음원 220만 곡을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 음악시장의 일반 회원 1천500만명, 유료 가입자 100만 명을 기반으로 모바일 앱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빠른 업데이트를 강점으로 보유한 멜론 앱은 지난해 4월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 전용으로 출시된 후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 300만건을 돌파했고 안드로이드마켓 전체 무료앱 중 다운로드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출시를 결정지으면서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 아이폰 및 아이패드 대상 전용 앱을 출시했다.

앱스토어 음악 카테고리에서 멜론 앱의 현재 다운로드 순위는 현재 엠넷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멜론은 기존 안드로이드 고객 이외에 아이폰 및 아이패드 이용자들도 확보하기 위해 내달 1일까지 멜론 한 달 무료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멜론 앱 또는 멜론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i-프리클럽 또는 i-스트리밍클럽의 한 달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 엠넷, 앱스토어 음악부문 1위 탈환

엠넷은 최근 스마트프리 이용권을 출시하고 애플 앱스토어에서 음악부문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전체 종합 순위는 단번에 100단계 이상 올라 이달 18일 22위에 올랐으며, 23일 오후 현재 17위를 기록 중이다. 엠넷은 이달 말 안드로이드용 앱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음악 부문 1위에 오른 것은 최근 사용자 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스마트폰 전용 이용권인 '스마트프리'를 출시함에 따른 것이다.

스마트프리는 스마트폰용에서 무제한 음악 감상 또는 기간제 DRM 다운로드를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으로 기존 뮤직 앱의 제한적인 특징을 대폭 개선했다.

애플 OS 운영체계가 설치된 모든 스마트폰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음악 동기화 없이 자유롭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또 엠넷 케이블TV와 연계를 통해 다른 앱에서는 볼 수 없는 음악 관련 영상 자료가 풍부한 것도 강점이다.

◆ 벅스, 네트워크 불안정해도 끊김 없이 재생

벅스 뮤직 앱은 현재 앱스토어 최고 매출 8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국 앱스토어 매출 TOP 50위권 내에 뮤직 앱은 벅스가 유일하게 랭크돼있다.

벅스는 외국 음원 중 별로 유명하지 않은 음악이나 절판된 음반, 국내에서 구하기 쉽지 않은 음원들을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뮤직 앱 중 유일하게 카카오톡과 연동이 가능, 듣고 있는 음악을 친구들과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

특히 벅스는 업계 최초로 '세이브 이용권'을 선보였다. 세이브 이용권은 스트리밍과 다운로드의 장점만 모은 '임시파일 저장방식'으로,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오프라인 플레이리스트에 임시 저장된 음악을 언제든 다시 들을 수 있다.

음악을 들을 때 거쳐야 했던 PC와의 동기화 과정도 필요 없으며, 추가 데이터요금도 들지 않는다. 네트워크가 불안정한 경우에도 음악 끊김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같은 금액의 이용권을 구입해도 곡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엠넷과 소리바다 등의 뮤직 앱도 임시파일 저장방식을 추가했고 다음 뮤직앱도 론칭 처음부터 이 방식을 채용한 바 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멜론·엠넷·벅스 뮤직 앱 써보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